시몬 로샤 컬렉션은 언뜻 보기에는 늘
분위기가 비슷한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매번 새로운 주제를 구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시몬 로샤는 아일랜드 작가
존 밀링턴 싱의 <바다로 가는 기사들
(Riders to the Sea)>에서 컬렉션의
모티프를 발견했다. 작은 어촌에 사는
어부들의 삶을 자신만의 패션 언어로
그려냈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네트 백은
어부들의 그물을, 굵게 짠 케이블 니트는
파도를 표현했다고 한다. 샤 소재와
리본, 비즈와 크리스털을 더해 완성한
룩은 한눈에 보기에도 사랑스러웠고,
엉킨 그물을 표현한 것처럼 자유자재로
레이어드한 스타일링 역시 인상적이었다.
한편 진주를 장식한 액세서리들과
슈즈가 결혼을 앞둔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것을 의식했는지
주얼리에 심혈을 기울인 듯했다. 언제나
특유의 분위기를 간직하는 시몬 로샤는
이번에도 팬들을 만족시킬 컬렉션을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