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내 사랑

[caption id="attachment_216904" align="alignnone" width="494"] *출처 : 히로시마 내사랑 공식 포스터[/caption]

 

시작부터 강렬하다.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로 생긴 버섯구름, 그리고 그 너머 벗은 두 어깨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독자는 서로를 끌어안은 두 어깨가 섹스에 몰두하는 몸인지 죽음을 앞에 두고 고통에 사로잡힌 몸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때는 2차 세계대전, 평화를 주제로 한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히로시마에 온 프랑스 여성 ‘엘르’가 우연히 일본 건축가 ‘루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종종 현재의 사랑은 과거의 사랑이 남긴 비극을 상기시키곤 하는데 엘르 역시 찬란한 순간에 옛사랑을 떠올린다. 그녀가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를 점령했던 독일군과 사랑에 빠지며 겪었던 참극이 동시 교차하며 이야기가 흐른다. 영화 <연인> <모데라토 칸타빌레>의 원작을 쓴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1959년에 완성한 시나리오 <히로시마 내 사랑>에 소설적인 요소를 포함한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가 마침내 국내에 번역되었다. 작가 특유의 낭독하는 듯한 어조, 문장의 독특한 리듬감을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을 고전이다. 민음사

2001년 4월 23일에 개봉되었다.

히로시마 내 사랑 출연진

  • 엠마누엘 리바 : 엘르역
  • 오카다 에이지 : 루이역
  • 스텔라 다사스
  • 피에르 바르보

 

히로시마 내 사랑 줄거리

전쟁이 끝난 지 10년, 히로시마의 까페들은 네온으로 눈부시고 원폭의 공포는 안전하게 박제돼 있다. 그곳에서 만난 프랑스 여배우와 일본인 건축가는 짧고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다. 히로시마가 몸으로 새긴 전쟁의 상처를 가졌듯이 이들도 불행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여주인공은 히로시마에 와서 끔찍했던 도시 느베르를 다시 기억해 낸다. 느베르에서 그녀는 독일군 병사와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 그녀는 처형되는 연인을 보아야 했다. 분노 속에서 죽어간 사랑과 죽음같은 고통을 이미 봤던 그녀는 일본 연인 앞에서도 “히로시마에서 모든 것을 보았다”라고 되뇌인다. 그러나 남자는 “당신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며 되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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