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는 과감하고 자유분방해 보이는 컬러 아이라인의 매력에 빠져보자.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네온 컬러부터 화이트, 블루, 오렌지, 핑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컬러 아이라인이 런웨이에 대거 등장했다. 헬무트 랭 쇼에서는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느껴지는 네온 컬러의 캐츠 아이 라인을 선보였고, 조나단 코헨 쇼에서는 눈머리와 눈꼬리에 네온 컬러 포인트를 더해 수채화 물감이 번진 듯한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또, 크로맷 쇼에서는 두 가지 색을 사용해 실제 눈보다 훨씬 크게 그린 과장된 아이라인을 선보였고, 크로맷 쇼의 몇몇 모델은 물줄기처럼 시원한 블루 라인이 아랫눈썹 라인을 따라 눈꼬리로 이어지며 색다른 캐츠 아이를 연출했다. 한편 MSGM 쇼에서는 색종이를 잘라 붙인 듯 재치 넘치는 아이라인으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독특한 컬러 아이라인을 꼽으라면 단연 피터 필로토 쇼다. 눈 점막을 따라 라인을 그린 다음 눈썹 바로 아래까지 이어 마치 지우다 만 얼룩처럼 독특한 아이라인을 선보였다. 평상시에 컬러 아이라인에 도전할 자신이 없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자. “패션쇼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틱한 아이라인보다 자신의 눈매에 맞게 그리는 것이 중요해요. 눈 모양에 상관없이 눈을 떴을 때 컬러가 보이는 정도의 두께로 그리고 평소보다 눈꼬리를 길게 빼면 포인트를 한층 살릴 수 있어요.” 메이크업포에버 아카데미 김정윤 선임강사의 조언이다. 나스 교육부 여형석 과장은 평상시에 사용하던 블랙이나 브라운 컬러와 섞어 바르라고 제안한다. “컬러 아이라인의 포인트는 밸런스를 잘 살리는 거예요. 컬러 아이라인만 두껍게 그렸다가는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블랙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또렷하게 살린 다음 눈꼬리 부분에 컬러 포인트를 더해야 에지 있어요.” 에스쁘아 메이크업 프로팀 박도경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눈동자 바로 아래 아랫 눈썹 라인에 블루나 퍼플 컬러를 얇게 발라 컬러 렌즈를 낀 듯 신비로운 눈매를 연출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다가올 여름, 늘 그리던 짙은 아이라인 대신 다채로운 컬러 아이라인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면 어떨까.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한 끗 차이를 더하는 방법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듯하다.

(위에서부터) 나스 하이 피그먼트 롱웨어 아이라이너. #산타 모니카 불레바드, 1.1g, 3만3천원. 세포라 컬렉션 컬러풀 컨투어 아이 펜슬 12아워 웨어 워터프루프. #37 골드 하트 글리터, 1.2g, 7천원. 릴리바이레드 스태리아이즈 나인투나인 젤 아이라이너. #15 더스트시더, 0.5g, 9천원. 에뛰드하우스 플레이 101 펜슬. #31, 0.4g, 6천5백원.

(위에서부터) 클리오 젤프레소 워터프루프 펜슬 젤 라이너. #에메랄드 라군, 0.2g, 1만2천원. 시세이도 카잘 잉크아티스트. #03 로즈 파고다, 0.8g, 2만9천원. 메이크업포에버 아쿠아 XL 아이 펜슬. #I-32 이리디센트 그린 라군, 1.2g, 2만9천원. 라네즈 핑거 그래픽 라이너. #3 버건디, 3g, 2만7천원. 슈에무라 워터페인트:잉크. #인디고 블루, 0.5ml, 4만3천원. 지방시 뷰티 페노멘’ 아이즈 라이너. #4 팝 퍼플, 3ml, 4만4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