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공기와 따가운 봄볕, 트러블을 유발하는 미세먼지까지, 봄철에는 피부를 괴롭히는 불청객이 참 많이도 찾아온다. 봄날,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한 봄맞이 스킨케어의 모든 것.
1 클렌징은 꼼꼼하고 부드럽게
겨울철 찬 바람이 부는 바깥과 건조한 실내를 오가며 고통받은 피부는 지친 상태로 봄을 맞는다. 이미 기초 체력이 떨어진 피부를 맞이하는 건 하필 ‘큰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 미세먼지, 따가운 봄볕’이다. 일교차도 심해져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건조한 피부에 각질이 쌓여 트러블이 심해지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 미세먼지와 자외선의 영향으로 피부가 한층 자극받고 건조해지기 십상. 각종 환경적 요인으로 피부가 고통받는 봄날에는 그래서 어느 때보다 세심한 세안이 중요하다. 핵심은 귀가 후 즉시 세안해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되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 귀가 후엔 클렌징 오일이나 밀크로 노폐물을 1차로 부드럽게 닦아내고, 피부 유·수분 밸런스 조절에 도움을 주는 약산성 클렌저로 풍부하게 거품을 낸 뒤 마사지하듯 모공 속까지 깨끗하게 세정한다. 주 1~2회 저자극 필링제로 묵은 각질을 벗겨내고, 세안 후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도 중요하다.
2 메마른 피부를 촉촉하게
초봄은 1년 중 평균 습도가 가장 낮은 때다. 속부터 메말라가는 피부를 촉촉하게 다잡기 위해선 무너진 피부 장벽을 회복하고 보습막을 착실하게 형성할 것. 매일 세안 직후 보습 앰풀이나 에센스를 바르고, 피부 장벽 강화에 도움을 주는 세라마이드나 콜레스테롤 성분을 함유한 보습 크림이나 페이셜 오일을 발라 부족한 유분을 보충하고 보습막을 형성한다.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라면 보습 앰풀이나 에센스로 수분을 보충한 후 산뜻한 모이스처라이저로 마무리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3 봄볕, 미세먼지 차단은 확실하게
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하지만 봄철에는 자외선 차단에 특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월은 대기의 습도는 낮고 기온이 상승하며 자외선 강도는 겨울철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지는 때예요. 겨우내 민감해진 피부는 따가운 봄철 자외선에 손상을 입기 쉽죠.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2~3시간마다 수시로 덧바르는 것이 중요해요.”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의 조언이다.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 역시 꼼꼼히 차단해야 한다. 외출 전 미세먼지가 달라붙기 쉬운 촉촉한 제형의 제품은 되도록 바르지 말고,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높은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쓴다. 미세먼지에 의한 산화 반응을 억제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마스크 착용으로 예민해진 피부 다독이기
위드 코로나 시대, 마스크 착용은 이제 자연스레 받아들여야 할 운명이 되었다. 문제는 피부가 예민해지는 봄철에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각종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만약 마스크를 착용하며 코와 입 주변에 트러블이 잦다면 마스크 내부가 습한 것이 원인이므로 즉시 새 마스크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타인과 접촉하지 않는 공간에서는 틈틈이 마스크를 벗어 내부를 환기하고, 마스크 접촉 부위에 모이스처라이저를 덧바르는 것도 트러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미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면 항균 작용을 하는 살리실산, 피지 억제에 도움을 주는 황 성분이 들어 있는 약산성 클렌저로 피부를 부드럽게 세안한다. 세안 후에는 세라마이드와 판테놀 등을 함유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보습제와 병풀 추출물 등 진정 성분을 함유한 진정 제품으로 피부를 꼼꼼하게 관리한다.
5 피부 기초 체력 높이기
봄철 불청객들에 맞서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선 자가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을 들여 피부의 기초 체력을 높여야 한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피부는 칙칙하고 푸석해지기 마련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하루에 물을 8~10컵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피부 재생을 위해 밤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에는 반드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B와 C, 각종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채소와 봄나물, 제철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바쁜 일상에 쫓겨 식품으로 영양 성분을 일일이 다 섭취하기 어렵다면 건강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항산화에 효과적인 비타민, 탄력을 높이고 피부 속 수분 밸런스를 조절하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으로 피부 건조와 탄력 저하를 예방하고,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을 섭취해 체내 면역력을 높이면 봄철 피부를 한층 더 건강하게 보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