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산하

블랙 니트 풀오버 펜디(Fendi), 블랙 터틀넥 스웨터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스트로 MJ

에나멜 트러커 재킷 우영미(WooYoungMi), 니트 시스루 피케 셔츠 펜디(Fendi).

아스트로 MJ

칼라리스 재킷과 그레이 니트 베스트 모두 코스(COS) 블랙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스트로 산하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 체크 셔츠, 데님 팬츠, 블랙 더비 슈즈 모두 지방시(Givenchy).

아스트로 산하 MJ

산하 베이지 레더 재킷 마르니 바이 육스(Marni by YOOX), 아이보리 니트 스웨터 에잇 바이 육스(8 by YOOX), 머스터드 컬러 머플러 폴 스미스(Paul Smith). MJ 체크 수트와 머스터드 컬러 터틀넥 스웨터 모두 우영미(WooYoungMi),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늘의 조합을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산하 팀에서 MJ 형이 맏형이고, 제가 막내라 저희 둘이 ‘맏내’라고 불려요. 둘 다 장난기가 많아서 놀 때 케미가 제일 좋은 조합이에요. MJ 아마 이번 화보를 통해 이 조합의 새로운 매력을 찾지 않을까 싶어요. 산하 멋있는 형제로 거듭나는 거죠.

두 사람의 화보에 대한 다른 멤버들의 반응은 어떨 것 같아요? 산하 웃을 것 같은데요. MJ “형이 이걸?” 아마 놀리기 바쁠 거예요.

서로에 관해 얘기해볼까요? MJ가 보는 산하, 그리고 산하가 보는 MJ에 대해서요. MJ 산하는 막내인데 걱정을 사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주어진 일은 어떻게든 스스로 소화하려고 하고 제 몫을 충분히 다해내는 멤버예요. 항상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 기특하고 대견할 때가 많아요. 아마 형들이 그렇게 해와서 산하도 보고 배우는 것 같아요.(웃음) 산하 결국 자기 칭찬이네. MJ 형은 맏형이고 나이가 제일 많습니다. 형이랑 저랑 여섯 살 차이 나는데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줘 항상 고마워요. 스물여섯 살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건지 모르겠는데 늘 팀의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을 자처해요.

평소에 두 사람이 만나면 주로 어떤 일이 벌어지나요? MJ 계속 서로 장난 치거나 놀려요. 산하랑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어요. 산하 장난이 심해져 가끔 싸울 때도 있고요.

누가 장난을 거는 쪽이에요? MJ 제가 놀아주는 쪽이죠. (산하 바라보며) 왜 웃어?(웃음) 산하 서로 놀아줍니다.

어떤 얘기를 많이 해요? 둘만의 대화 방식이 있을까요? MJ 게임 하자. 밥 뭐 먹을까? 식사 메뉴 정하는 걸 주로 얘기해요. 산하 상황마다 달라요. 놀거나 쉴 때는 가벼운 얘기 위주지만 새 음반을 준비하고 녹음할 때는 꽤 진지한 얘기도 많이 해요. 이 파트는 잘했다거나 이 부분은 고쳤으면 좋겠다거 나 가감 없이 얘기하는 편이에요.

팀에서는 맏형과 막내지만 실제로는 둘 다 집에서 막내라고 들었어요. MJ 저희 멤버가 6명인데 저희와 진진을 포함해 셋은 막내고, 다른 셋은 첫째예요. 보고 있으면 티가 나요. 막내 3명은 기본적으로 애교가 많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는데, 나머지 3명은 진짜 형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 외에 두 사람만의 공통점이 있을까요? 산하 같은 종류의 휴대폰을 써요. 그리고 멋있다는 것. MJ 둘 다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라는 점요. 산하도 저도 분위기를 이끄는 쪽이에요. 음악 취향도 비슷해요. 잔잔하고 감성적인 발라드를 좋아해요.

반대로 다른 점은요? MJ 확실히 세대 차이가 있어요. 종종 어릴 때 즐기던 간식이나 만화, 음악 얘기가 나올 때가 있는데, 산하랑 겹치는 게 거의 없어요. 산하 전에 연습하다가 형이 갑자기 어떤 노래를 불렀는데 좋아서 무슨 노래냐고 물었더니 포지션의 ‘I Love You’라는 거예요. 형을 통해 처음 알게 되는 옛날 음악들이 있어요.

어제 10개월 만의 컴백을 마무리 짓는 무대를 마쳤어요. 3주간의 짧은 활동이라 아쉬울 것 같아요. 산하 아쉽죠. 어제 무대를 마치고 팬들과 만나 저희가 10개월 만에 컴백을 했는데 10시간 만에 끝난 것 같다고 말했어요. 공백기 동안 무대나 팬들이 그리웠거든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뿌듯한 마음도 있어요.

이번 무대를 통해 새로 발견한 나의 모습이 있나요? 산하 제스처나 표정이 더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이번에 제 파트가 많아져 어떻게 표현해야 더 좋을지 혼자 연구를 했거든요. 모니터링을 하면서 느낀 건 확실히 전보다 여유로워졌다는 거예요. MJ 이번 음반이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분위기인데, 무대를 보면서 제게도 섹시한 면이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스트로는 유독 추운 계절에 컴백을 많이 했어요. 첫 음반 <Spring Up>과 <Winter Dream> <All Light>, 그리고 이번 음반 <Blue Flame> 등요. 아스트로가 추구하는 음악이 겨울이라는 계절과 닿아 있다고 봐도 될까요? MJ 데뷔 초반에는 아스트로의 컨셉트가 청량함이라 여름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섹시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추구하면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산하 저도 가을에서 겨울 넘어갈 때 의 서늘한 기운이 지금의 아스트로를 대변하는 계절인 것 같아요.

계절이 변화한 시점은 언제인가요? MJ ‘너잖아’라는 곡이 기점이 됐어요. 그때부터 무게감이 있는 모습을 추구하게 된 것 같아요. 산하 저는 스페셜 음반의 수록곡인 ‘붙잡았어야 해’. 팬들이 처음으로 저희를 보고 다크한 이미지가 생겼다고 말해준 곡이거든요.

아스트로는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 팀이기도 해요. 팝, 브릿팝, 일 렉트로닉, 발라드, 하우스, 레게 등 안 해본 장르가 없을 정도로요. 산하 사실 3집까지는 곡을 받을 때마다 무서운 마음이 들었어요. 걱정도 많았고요. 워낙 장르가 다양하다 보니 매번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거든요. 그런데 4년 동안 부르기 힘들 것 같은 곡도 해내고, 처음 해보는 장르도 시도하다 보니 지금은 제법 자신감이 생겼어요. 뭘 해도 두렵지 않으니까 계속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고요. MJ 장르에 맞게 여러 방식으로 소리 내는 법을 연습하면서 실력이 확실히 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선보인 곡 중 개인적으로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곡은 무엇인가요? MJ <All Light> 음반의 수록곡인 ‘Role Play’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Blue Flame’도 생각보다 잘 어울린 것 같아요. 산하 타이틀곡은 댄스곡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발라드곡에 애착이 있어요. 그래서 제일 잘 맞는 건 이번 음반의 수록곡인 ‘You’re My World’예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비투비 선배님처럼 보컬 유닛끼리 발라드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또 다른 유닛을 만든다면요? 아스트로 내에서 어떤 새로운 유닛이 나올 수 있을까요? MJ 저랑 라키가 목소리나 성향, 분위기가 다 달라요. 그래서 오히려 라키랑 둘이 유닛을 해보고 싶어요. 다른 개성이 만났을 때 의외의 매력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산하 저는 진진 형이랑 (문)빈이랑 셋이 밴드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진진 형이 드럼, 제가 기타, 빈이가 보컬로요.

지속 가능한 아스트로를 위해 필요한 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산하 여행과 휴식이요. 이번에 활동하면서 저희끼리 느낀 점이기도 한데,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풀면서 일상을 환기하는 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MJ 그래서 이번에 활동이 끝나면 멤버들끼리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너무 먼 곳은 안 될 것 같고 제주도로 얘기 중이긴 해요. 그리고 대중 앞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기회를 자주 갖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2020년에 생겼으면 하는 일들에 관해 물어볼게요. 개인적 인 바람과 아스트로로서의 바람 하나씩요. MJ 음…(웃음) 생각만 해도 벌써 행복하네요. 산하 사실 2019년에 외국어 마스터가 목표였는데 못했어요. 새해에는 꼭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팀에 관한 꿈은 아스트로가 더 유명해지는 거예요. 그걸 바라보고 열심히 하려고 해요. 아직 갈 길이 멀거든요. MJ 제 개인적인 꿈은 배에 왕 자 만드는 것. 산하 형이 노력을 안 하잖아. MJ 아니야. 활동할 때마다 다이어트를 하는데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팀에 관한 꿈은 콘서트를 두 번 이상 하는 거예요. 그동안은 1년에 한 번만 했거든요. 2020년에는 여름과 겨울에 한 번씩, 두 번 하고 싶어요.

기왕이면 무대까지 상상해볼까요? 어떤 무대면 좋을 것 같아요? MJ 규모가 큰 무대도 좋지만 그보다는 여름에 야외에서 팬들이랑 같이 물장난하면서 노는 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 산하 하아…, 더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