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2026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가 10월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려 영화계와 패션계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 올해는 존 카펜터, 콜먼 도밍고, 샤를리즈 테론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이 행사의 열기를 더했습니다.
- 로제는 생로랑의 조형적인 블랙 드레스로 시선을 모았고, 샤넬과 발렌티노를 선택한 셀럽들은 각기 다른 실루엣과 장식으로 개성을 드러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장식한 ‘2026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의 셀럽들.


영화의 내일을 위한 로스앤젤레스의 하룻밤
10월 17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6회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Academy Museum Gala 2026)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갈라는 영화 유산을 지키고 전시와 상영, 교육 프로그램을 이어 가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기금 모금 행사인데요. 2021년 아카데미 박물관이 문을 연 해부터 시작해, 지금은 수많은 영화인과 패션 하우스가 한자리에 모이는 서부 최고의 사교 무대가 되었습니다. 올해 역시 롤렉스가 메인 후원사로 나섰고, 존 카펜터(John Carpenter)와 콜먼 도밍고(Colman Domingo),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이 영예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죠.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라이브 무대는 밤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고요.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빛낸 셀럽들의 룩들을 살펴볼까요.


꽃잎의 실루엣으로 피어난 로제의 존재감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낸 셀럽들 사이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생 로랑의 2027 S/S 컬렉션 블랙 드레스를 입은 로제였습니다. 몸을 감싼 블랙 오간자는 커다란 리본, 혹은 막 피어난 꽃잎처럼 부풀어 올라 조형적인 볼륨을 더했습니다. 허리 아래로 길게 흐르는 드레스는 높게 트인 슬릿이 더해져, 살랑이는 실루엣이 돋보였죠. 여기에 티파니앤코의 네크리스와 링으로 세련된 무드를 완성시켰습니다.


페더와 비즈, 카멜리아가 빚은 샤넬의 밤
한편, 알렉사 데미(Alexa Demie)는 네크라인과 웨이스트에 페더와 크리스탈 장식이 더해진 샤넬의 아이스 블루 드레스를 착용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함께 반짝이는 디테일은 드레스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죠. 비대칭 컷아웃과 웨이스트 라인을 따라 흐르는 드레이프, 한쪽에 깊게 파인 슬릿은 로맨틱함을 더했습니다. 1920년대 플래퍼 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드를 보여 주는 룩이었죠.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는 팝한 핑크 컬러의 슬림한 컬럼 드레스 룩으로 등장했습니다. 몸에 매끄럽게 붙는 실루엣 위로 넥라인과 스퀘어 숄더 스트랩을 따라 더해진 트위드와 스팽글, 플로럴 비즈 프린지는 활기를 더했고, 시원하게 트인 백리스 라인은 드레스에 세련된 대비를 불어넣었습니다.


반면, 에이셉 라키(A$AP Rocky)는 클래식한 턱시도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는 수트 위에 액세서리를 더해 매력을 더했는데요. 재킷 라펠 위에는 스톤이 세팅된 카멜리아 브로치 장식이 자리했고, 크리스탈과 보석으로 세팅한 구름과 태양 모티프 클러치를 매치해 화려한 룩을 완성했습니다.

도트와 나비로 쓴 발렌티노의 동화
발렌티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의 감각이 돋보인 로맨틱한 세계. 켄달 제너(Kendall Jenner)의 오프 숄더 드레스는 도트 패턴을 거꾸로 뒤집은 위트가 돋보였는데요. 탑은 블랙 바탕에 작은 아이보리 도트를, 스커트는 아이보리 실크 새틴 위에 큼직한 블랙 도트를 올려 컬러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골반 양옆으로 길게 늘어진 리본 드레이프와 하이 슬릿, 도트 펌프스까지 더해진 룩은 1950년대 레트로 글램 룩을 연상시켰습니다.

엘르 패닝(Elle Fanning)은 마치 동화 속에서 나온 듯한 로맨틱한 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전면에 나비 모양으로 수놓은 크리스탈과 실버 스팽글 자수는 정교한 장인 정신이 돋보였고, 파스텔 핑크와 인디 핑크, 스카이 블루, 코랄 등이 겹겹이 섞인 시폰 스커트는 룩에 몽환적인 무드를 더했습니다. 그가 등장하며 휘날린 트레인은 룩에 로맨틱한 장면을 하기로 했죠.

오스카를 향한 갈라의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의 첫 번째 장면
블랙 오간자의 볼륨에서 도트 새틴의 레트로함까지, 저마다 매력으로 채워진 로스앤젤레스의 밤. 생 로랑과 샤넬, 발렌티노 등 각기 다른 하우스들의 존재감이 더해져 더욱 풍성히 완성했습니다. 매해 10월 중순 무렵 열리는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는 이듬해 시상식의 분위기를 미리 가늠하는 자리로도 볼 수 있습니다. 영화 관계자와 아카데미 회원이 교류하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한 해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필 수 있기 때문이죠. 드레스에서 시작된 이 장면들이 다가올 오스카 시즌에는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