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처음 방영된 ‘학교’는 2017년까지 흥행 불패의 신화를 이루며 KBS를 대표하는 드라마 시리즈로 자리 잡았습니다.

‘학교’는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뤘습니다. 사회의 변화, 이에 따라 달라지는 10대들의 진짜 이야기를 그린 ‘학교’는 시대의 기록이라는 평가도 받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청춘 드라마인만큼 스타들을 대거 배출한 ‘스타등용문’이라는 수식어도 있습니다.

유튜브의 확대, 아카이브 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과거 드라마, 예능을 다시 보는 이들이 많죠.
‘학교’ 시리즈를 통해 톱스타들의 풋풋한 청년 시절을 보며 놀랐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먼저 1999년 방송된 ‘학교1’에는 배우 장혁, 안재모, 최강희, 양동근 등 그리고 교사로는 이창훈, 염정아 등이 출연했습니다.

세기말 감성이 묻은 화면,
90년대 후반 불안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들을 그리며 시리즈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진 ‘학교 2’는 당초 예상된 회차보다 연장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한 시즌이기도 합니다.

‘유진 남편’이 아닌 풋풋한 20대 기태영, 앳된 모습의 김래원, 그리고 반항적인 눈빛의 소년 이동욱이 ‘학교’에 있었죠.

또 여배우들도 대거 등장했습니다. ‘비주류’ 아웃사이더 학생을 맡아 연기한 김민희, 하지원 등이 주목을 받았고 신비로운 매력의 이요원도 볼 수 있죠.

2000년 방송된 세 번째 ‘학교’ 시리즈에서는 조인성이 출연해 21세기 신세대의 미남 기준을 다시 세우기도 했습니다. 또 네 번째 시리즈에서는 배우 공유, 임수정이 주목을 받았죠.

‘학교4’가 종영하고 10년만에 돌아온 ‘학교’ 시리즈 다섯번째 작품은 바로 ‘학교 2013’. 강산도 변하는 10년의 시간이 흐른 학교는 전작의 분위기와 많이 다릅니다. 억눌린 학생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던 것과 달린 교권이 추락한 학교 현장의 민낯을 그리기도 했죠.

이종석과 김우빈, 두 스타의 출세작이기도 합니다.
만나기만 하던 울고 싸우던 둘이 마침내 다시 친구가 될 때의 그 감동이란…

또 김소현, 남주혁, 육성재가 출연한 ‘후아유-학교 2015’, 김세정, 김정현, 장동윤을 알린 ‘학교 2017’로 ‘학교 시리즈’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4년이 흘러 학교가 다시 돌아옵니다.
여덟번째 학교 시리즈인 ‘학교 2021’의 제작이 확정된 거죠.
이번 ‘학교 2021’은 입시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립니다.

Mnet ‘프로듀스X101’ 이후 그룹 위아이 멤버로 활동 중인 김요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와 SBS ‘펜트하우스’로 대세로 급부상한 김영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윤복이 조이현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워낙 ‘짱짱’한 선배들을 배출한 ‘학교’에서, 이들이 시리즈를 대표하는 얼굴이 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들이 그릴 ‘학교’의 풍경은 어떨까요. ‘학교 2021’은 올해 하반기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