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국을 넘어 해외 랭킹을 석권하면서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은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제작된 이후 최초의 기록이죠. ‘오징어게임’이 쓰는
‘최초’ ‘최다’ ‘최고’의 흥행기록은 다시 한 번 이 드라마의 화제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다국적에서 보이는 다양한 시청후기와 패러디물, SNS 챌린지들은 ‘오징어게임’의 인기를 보여줍니다.
이 리뷰들이 다시 역수입돼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글로벌콘텐츠가 된 K드라마의 힘을 느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죠.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이자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징어 게임’의 등장 인물들의 복장인 초록색 운동복을 입고
본인이 ‘457번’ 게임 참가자임을 인증하며 큰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공동 경영자인 테드 서랜도스도 ‘오징어게임’이 열흘간 보인 경이로운 추이를 언급하며
“비영어권 작품 중 가장 큰 작품, 넷플릭스가 선보인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큰 작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죠.

‘오징어게임’의 강점은 국적성보다 보편적인 감정,
이해하기 쉬운 룰의 게임을 다루면서 다국적 시청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었죠.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다양한 전통놀이들에 대한 반응도 나옵니다.

1회에 등장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따라하고 이를 다시 영상콘텐츠로 게재하며
콘텐츠의 무한 확장을 보여주고 있죠.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패러디 영상물은 틱톡, 인스타그램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한 대형쇼핑몰에 설치된 무궁화 인형에 맞춰
이 게임을 재현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였죠.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달고나

또 게임 중 하나인 달고나 게임을 궁금해 하는 반응도 많습니다. 덕분에 ‘달고나 키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dalgona challenge’ ‘dalgona recipe’가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오징어 게임’ 리액션 비디오에는 한국 콘텐츠를 시청할 때 더빙과 자막 중에 어떤 것이
더 좋은 해외 시청자들의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한국 시청자들이 해외 특히 영어권 콘텐츠를 수용하면서 느꼈던 고민이기에,
‘오징어 게임’이 만든 반대의 상황에 놀랍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해외 사용자들이 다수인 게임 로블록스에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나와서
2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게임을 했다고 합니다.
게임명은 ‘빨간불 초록불'(Red Ligth, Green Light)이지만, 한국어 원어 그대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음성으로 게임을 진행했다고 하네요.
“‘킹덤’ 덕분에 갓이 유행했다길래 우리도 농담으로 ‘달고나도 유행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는데…”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국적, 인종,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면서도
이런 ‘오징어 게임’ 신드롬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심플한 룰의 게임,
그리고 이 게임을 하는 인물의 서사를 그린 점을 인기 비결로 꼽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