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도대체 가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샤넬의 대표 미니백, WOC(Wallet On Chain)보다 작은 가방.
핸드폰조차 욱여넣을 수 없는,
가방인지, 주얼리인지, 그냥 액세서리인지 모르겠는
마이크로 미니 백이 요즘 대세다.

이 말도 안되게 작은 가방의 트렌드를 이끈 주범은 자크뮈스다.

자크뮈스의 야심작 ‘르 치퀴토(Le Chiquito)’는
2017 가을/겨울 컬렉션에 처음 공개된 이후
수 많은 패셔니스타들에 의해 전파되었다.
정말 다양한 사이즈, 컬러, 소재로
매 시즌 조금씩 업그레이드 된 버전을 내놓았는데,
지난 2월,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을 공개하는 인비데이션으로.

미니어처 버전 르치퀴토를 보내기도 했다.

미니어처 백, 잇 백의 사이즈 변신 등
작은 백에 대한 갈망은 늘 있었지만,
자크뮈스의 르치퀴토는
작고, 더 작고, 이렇게 까지 작아져도 되나?
싶은 사이즈로 발전(?)해 나가며
꽤 오랜시간 패션계의 사랑을 받았다.


르 치퀴토 백 일반 사이즈 느낌이랄까.
휴대폰은 커녕 카드지갑과 립스틱 한 개가 간신히 들어가는 사이즈다.

이 기세에 힘입어 타 브랜드도
이게 가방인지, ‘들고 다니는 액세서리’인지
구분이 힘든 가방들을 선보였다.


미니어처가 가까운 가방들을 들 거라면,
안 그래도 최소화된 소지품을
비우고, 포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최소한의 카드, 부피가 크지 않은 립스틱,
종이처럼 얇은 거울, 에어팟(도 안들어가는 가방이 있긴 하지만).
작은 가방 마니아 에디터가
‘작은 가방 용’으로 추리고 추려낸 최소한의 소지품이다.
아, 스마트 폰은 손에 들어야 한다.


더 로(The Row)의 새틴 클러치.
휴대폰이 들어가긴 하지만, 가벼운 소지품만 넣는 걸 추천한다.
말 그대로 ‘새틴 가방’이고,
내부 구조가 치밀하지 않아
가방 실루엣이 너무 쳐지면 안 예쁘다.

마이테레사(Mytheresa)에서 판매 중이고
가격은 약 1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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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의 일명 ‘만두백’도
아주 작은 사이즈가 출시됐다.
한국 매장에도 있긴 하지만 갖기란 하늘에 별따기.
보이는 순간 사두는 게 좋단 얘기다.
이 초록색은 매치스 패션에 ‘입고 예정’인 제품.
가격은 1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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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미우 고유의 마테라세 패턴의 미니어처 백.
동전 주머니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정도의 사이즈다.

가방에 장식하는 ‘참’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겠지만, 쿨하게 크로스백처럼 연출해도 좋다.

가격은 70만원대.
미우미우 E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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