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의 튤(tulle)스커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견, 면, 인조 섬유로 만든 그물처럼 만든 원단으로 만든 스커트를
우리는 흔히 ‘샤 스커트’라 말한다.
보다 공식적인(?) 명칭은 튤 스커트 혹은 오간자 스커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나저나 샤 스커트가 트렌드 반열에 올라온 이유는 뭘까?

바로 디올(Dior)때문이다.



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Maria Grazia Chiuri)의 데뷔 쇼,
그러니까 2017 S/S 시즌에 처음 선보인 샤 스커트 룩들이 매력적이었기 때문.
디올은 그 이후로도 쇼에 정말 다양한 스타일의 샤 스커트 룩을 선보였는데,
문제는 이를 어떻게 일상 생활에 접목시키느냐는거다.

정답은 디올 쇼를 찾은 게스트들의 스트리트 룩에 있다.

아마도 가장 현실적인 룩이 아닐까 싶다.
짧은 재킷과 얇은 튤 스커트.
흰색 레깅스를 받쳐 입고 귀여운 메리제인 슈즈로 마무리한 룩.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튤 스커트.
안감이 내장되어 있어 비침 걱정 없이 입을 수 있다.
YOOX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40만원 후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컬러풀한 튤 스커트도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기 좋다.
다만 너무 많은 색을 사용해 스타일링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매치스패션(Matches Fashion)의 자체브랜드 레이(Raey) 의 튤 스커트.
컬러도 선명하지만 튤을 여러 겹 사용해 만든 스커트여서
다리가 비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5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으며 컬러도 다양하게 출시되었다.


화이트 튤 스커트는 정말 소화하기 힘들다.
자칫 웨딩드레스나 ‘백조의 호수’의 주인공으로 오해사기 십상이니까.
쿨하게 입는 게 최고의 방법이다.
사진 속에서처럼 클래식한 스웨터와 함께 하거나
스웨트셔츠, 티셔츠와 같이 비교적 캐주얼한 톱을 입어보자.

전체 튤 보다는 클로에(Chloe)처럼
부분 튤 스커트를 입어 로맨틱함을 더하자.
가격은 무려 400만원대다. 네타포르테(Net-a-Porter)에서 구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