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그리고 벤

한 남자가 길에서 죽어가는 작은 꿀벌을 발견한다. 지나칠 수 없었던 남자는 꿀벌을 집으로 데려온다. 그리고 적막이 흐르던 집에 꽃을 들이고, 날 수 없는 벌을 위해 나무 사이로 길을 만들며 정성껏 돌본다. 꽁꽁 얼어붙은 마을 풍경 속 이들의 이야기는 몽환적인 그림과 함께 잔잔한 위로로 속 이들의 이야기는 몽환적인 그림과 함께 잔잔한 위로로 다가온다. 남자와 꿀벌에게 돌아올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오래 펼쳐두고 싶은 책이다. 글 미바·조쉬프리기, 그림 미바ㅣ우드파크 픽처북스

 

그때 말할 걸 그랬어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스쳐 보내며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말 한 마디 건네기가 쉽지 않다. 보통 어떤 말이 좋을지 망설이는 사이 상대는 이미 저만치 멀어지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렇게 놓친 인연들을 모았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소피 블래콜이 ‘놓친 인연’ 사이트에서 발견한 사연들을 그림으로 남겼다. 그녀의 그림을 통해 인연의 순간은 아름다운 동화로 다시 태어나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글·그림 소피 블래콜 | 아르테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두 번째

기발하고 재미있는 표현들을 일러스트와 함께 담았다. 출간된 이후 줄곧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는 첫 번째 책에 이어 이번에는 새로운 표현과 함께 말이 자라난 환경과 문화까지 엿볼 수 있다. 몇 가지 표현을 소개하면, 러시아 사람이 “가재가 겨울을 어디서 나는지 알려줄까”라고 말한다면 경고의 뜻이니 일단 피하는 게 좋고, “저기에 춤추는 곰이 있다고!” 하는 독일 사람을 만난다면 따라가도 좋다. 하는 일마다 잘 풀리고 분위기도 좋은 핫한 곳을 안다는 뜻이니까. 글·그림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 | 시공사

 

흔들린다

함민복의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에 수록된 시 한 편을 그림으로 표현한 시그림책이다. 이야기는 참죽나무 가지가 바람결에 흔들리는 표지에서부터 시작한다. 흐린 하늘 아래 중심을 잡고 서 있던 나무는 비바람이 불고 천둥이 몰아치자 끊임없이 휘청거린다. 책장마다 시 한 편을 음미하기에 넉넉한 여백과 함께 실린 구절이 잔잔하게 읊조린다. 저 나무처럼 언제고 흔들려도 좋다고. 시 함민복, 그림 한성옥ㅣ작가정신

 

THE PHILOSOPHY OF SNOOPY & THE PEANUTS GUIDE TO CHRISTMAS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비글인 스누피와 그의 피너츠 크루들이 선물하는 가이드 시리즈. 그중에서도 스누피의 인생철학과 피너츠 세상이 맞이한 크리스마스를 소개하는 그림책이다.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스타일로 춤추고, 가장 친한 친구인 우드스탁과 시간을 보내며, 찰리 브라운과 함께 뛰노는 것만이 스누피 인생 최대의 미덕이다. 이 사랑스러운 생명체와 함께라면 골치 아픈 일은 내려놓고 엉뚱한 상상 속 세계로 빠질 수 있다. 글·그림 찰스 슐츠ㅣ캐논게이트 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