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장 in 익선동

객실 창문 너머로 익선동 한옥마을의 지붕이 내다보이는 ‘낙원장’은 원래 오래된 여관이었다. 익선동에 활기를 불어넣은 도시재생 기업 프로젝트 그룹인 ‘익선다다’가 만든 곳. 익선동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싶어 하는 1백여 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크라우드 펀딩으로 완성되었다. 동네의 매력을 잃지 않도록 지역 아티스트가 함께 호텔을 꾸몄다. 객실에 있는 LP 플레이어는 낙원장이 지향하는 공간의 의미가 잘 드러낸다. 루프톱에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건 물론이고 식사도 가능하다.

이화루애 in 이화동

1950년대에 지은 적산가옥을 개조해 만든 ‘이화루애’는 7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해 동네 곳곳에 그림을 그려 넣은 벽화마을인 이화동에 자리 잡고 있다. 이화동은 한양도성 안 성곽 마을. 굴곡진 우리 역사가 담긴 언덕 위 작고 낡은 집은 성곽 마을의 정취에 현대 감각이 더해져 독특한 공간으로 탄생했다. 이화루애 1층에는 오픈 키친이 있어 소규모 파티나 모임을 열 수 있다. 2층의 프라이빗 스테이에서는 서울의 야경과 남산이 바라다보인다.

스몰하우스 빅도어 in 을지로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을지로에 높디높은 주상 복합 건물을 세운다는 서울시의 계획에 요즘 을지로가 소란스럽다. 도시를 재생한다는 건 오래된 것을 없애고 자본을 한곳에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몰하우스 빅도어’처럼 오래된 건물의 가치를 지키면서 새로움을 더하는 것 아닐까. 중구 다동에 있는 이 작은 호텔은 50년도 넘은 물류 창고를 개조해 만들었다. 1층에는 비스트로와 더불어 갤러리가 있어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