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회 무주산골영화제가 6월 4일 온라인 개막식을 시작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분산 개최된다. 개막식을 비롯한 무성영화 라이브 연주, 음악 공연, 토크, 시상식 등의 공식 행사가 모두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 한국장편경쟁부문인 ‘창’의 10편은 별도의 비공개 스크리닝을 통해 상영되며 올해 하반기에 서울에서 특별전 형태로 일반 관객을 만나게 된다. 경쟁 부분 외에 모든 상영작들은 하반기부터 무주와 서울의 극장에서 상영된다. 올해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넥스트 액터: 고아성’ 프로그램은 전시, 영화 상영, 토크 등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해 서울에서 진행한다. 올해는 숲 속에서 펼쳐지는 낭만적인 영화제를 경험할 수는 없지만 온라인으로나마 영화제가 준비한 알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은 개막작 <쇼쇼쇼! 또순이랑 우주랑>. 박상호 감독의 1963년 영화 <또순이(부제: 행복의 탄생)>이 음악극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2020년에 만나게 되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 ‘또순이’가 어떤 모습일 지 자못 궁금하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과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정중엽 음악감독이 ‘또순이’를 2020년으로 불러냈다. 여기에 우주도깨비가 음악과 연주를 맡아 유쾌한 음악극을 완성했다. 정중엽 음악감독은 이번 작업에 대해 기존 영화에 집중을 더하고 재미를 더할 음악적 방법을 생각하다가 함경도에서 서울로 오게 된 또순이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팔도의 민요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한자리에 모아 팔도 또순이들의 노래들을 영화에 입혀보려 했다며 과거에서 온 또순이의 노래가 현재의 ‘우주도깨비’를 만나 어떻게 다시 탄생하게 될지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 시대에 숲 속으로 떠나 영화제를 즐길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통해 유쾌함과 희망을 안겨주려는 영화제의 노력은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유튜브와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네이버TV, 한수원 공식 유튜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