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세리 우프

“잠깐 서울 생활을 하긴 했지만 오랜 기간 광주에서 자랐어요. 서울에는 과자점이 많은데, 광주에도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 여기에 정착했어요.”

제과의 필수 요소인 ‘달걀’을 뜻하는 프랑스어 ‘우프(œuf)’를 이름으로 지은 과자점. 르코르동 블루를 졸업한 파티시에가 정성껏 만든 무스 케이크와 구움 과자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시즌마다 새로운 디저트를 선보인다. 장미, 라즈베리, 리치가 들어간 젤리와 요거트 크림을 활용한 ‘라 튤립’이 인기 메뉴이며 건강한 재료로 우려낸 밀크티나 에이드를 곁들이길 권한다. 벽돌을 층층이 쌓아 올린 바를 포함한 가구는 주인장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고, 곳곳을 장식한 식물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주소 광주시 동구 동계천로 132
영업시간 12:00~22:00, 화요일 휴업
문의 062-454-5267

보보식당

“집안 대대로 광주 북구에 위치한 중식당 ‘영발원’을 운영 중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주방에 있는 아버지를 보며 요리사를 꿈꿨고, 지금까지 20여 년째 요리를 하고 있어요.”

광주 유명 중식당 ‘영발원’을 오픈한 초대 조리장의 손자가 운영하는 다이닝 펍. ‘셰프의 주방에 초대되어 먹는 음식’이라는 컨셉트를 인테리어에 반영해 바 테이블에 앉으면 요리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동파육과 짜장면을 비롯한 정통 중식을 선보이는데,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쓰촨식 요리 ‘딴딴면’은 지마장 대신 땅콩버터를 사용하는 등 우리 입맛에 알맞게 재해석했다. 다섯 가지 향신료와 아롱사태를 장국에 넣어 찐 냉채 요리 ‘오향장육’은 더운 날에 안주로 제격이다.

주소 광주시 동구 동계로15번길 7
영업시간 18:00~24:00,화요일 휴업
문의 010-4749-7436

손탁 앤 아이허

“광주엔 뚜렷한 색을 지닌 독립 서점이 많아요. ‘손탁 앤 아이허’가 혼자 오든, 누구와 같이 오든 책과 음악에 자연스레 젖어들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었으면 합니다.”

작가 수전 손택과 음악 프로듀서 만프레드 아이허를 알아가며 행복을 느낀 주인장이 40대 중반에 마련한 공간. 그가 자신의 취향을 바탕으로 수집한 책과 음악을 접할 수 있는데, 1층에는 문화 예술 서적과 음반, 2층에는 문학 서적이 있고 일부 신간은 판매도 한다. 커피와 차를 비롯한 음료를 주문하면 자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고, 1천~2천원대의 비용으로 외부에서 구입한 빵이나 디저트를 먹으며 편하게 머물러도 좋다. 작가들과 함께하는 ‘작은 서점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주소 광주시 동구 제봉로138번길 8
영업시간 12:00~24:00,일요일휴업
문의 062-227-0567

BSR

“처음에 구상한 컨셉트는 ‘광주의 을지로’였어요. 동네 주민들이 와인 문화가 어렵지 않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며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이에요.”

백서로에 위치한 상가 2층에 자리 잡은 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외관과는 달리 주황색으로 밝게 꾸민 인테리어가 ‘반전 매력’을 전한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와인 문화를 광주에 알리고 싶어 기획한 공간으로 내추럴 와인을 포함해 다양한 리스트를 구비했다. 여름에는 ‘코스테 페트라이 프로세코’ 등 스파클링 와인이나 상큼한 과실 향의 내추럴 와인 ‘아 로즈’를 추천한다. 수시로 바뀌는 한식 기반 안주는 남광주시장의 식재료를 자주 활용하고 주변 카페나 식당과 꾸준히 협업하며 동네와의 교류를 추구한다.

주소 광주시 동구 백서로153번길 10 2층
영업시간 19:00~02:00,일월요일휴업
문의 010-3332-9203

본디소

“양림동은 옛 한옥들이 모여 있는 동네예요. 이곳에 세대 간 멋이 융합된 공간을 마련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30대 초반의 젊은 사장 6명이 함께 ‘본디소’를 오픈했습니다.”

오래된 한옥들이 즐비한 양림동 골목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본디’라는 뜻을 가진 한자 ‘소(素)’에서 영감을 얻어 ‘맛의 본질’을 표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옥과 양옥, 테라스가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한식의 요소가 돋보이는 퓨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쇼트 파스타 ‘리가토니’에 열무김치를 비롯한 채소와 고추장 소스를 더하거나, 돼지고기를 향신료와 함께 수비드로 조리하는 식이다. 계절 과일로 만든 에이드부터 파운드케이크까지 주문해 풍성한 식사를 즐겨보자.

주소 광주시 남구 양촌길 29-2
영업시간 12:00~21:00(월~금요일 브레이크타임 14:30~17:00)
문의 062-444-1661

카사 델 커피

“이곳에서 커피를 맛보며 앉아 있으면 사직공원으로 올라가는 길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커피와 풍경, 음악, 향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손님들이 색다른 영감을 얻길 바라요.”

사직공원 초입에 있던 주택을 개조한 카페다. 스페인어로 ‘커피의 집’을 의미하는 이곳은 세계 경연대회에서 상을 받은 원두를 들여오고 호주나 일본 카페와 협업하는 등 새로운 커피를 소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헤이즐너트와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너트 나인’이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 얼음을 넣지 않는 대신 냉동고에 보관해둔 우유를 사용하는 아이스 라테와 말차 라테도 인기가 많다. 최근 별도의 공간에서 로스팅을 하기 시작했으며 문의 후 원두도 구매할 수 있다.

주소 광주시 남구 중앙로110번길 31
영업시간 12:00~21:30, 수·목요일휴업
문의 @casa_del_cof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