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톰보이>를 연출한 셀린 시아마 감독의 데뷔작 <워터 릴리스>가 개봉한다. 극 중 플로리안을 연기한 아델 에넬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생애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알게 된 열다섯 살 세 소녀를 주인공으로한다. 남자들과 자유로운 관계를 맺는 것처럼 보이는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선수 플로리안과 그를 사랑하는 마리, 그리고 마리의 절친한 친구 안나의 이야기.

영화는 어른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의 가르침과 제재를 받는 소녀들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애쓰는 소녀들을 그린다. 소녀를 대하는 정형화된 세상의 시선에 저항하듯 섬세하게 담아낸 셀린 시아마 감독의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