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영화 <로드스쿨러> <반짝이는 박수 소리> <기억의 전쟁>을 연출한 이길보라 감독의 산문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네덜란드 필름 아카데미에 다니며 기록한 작업 일지이자 새로운 세계에서 발견한 자신 안의 편견을 깨는 깨달음의 기록이다. 감독은 수화언어를 모어로 하는 장애인의 자녀이자 여성으로서 한국에서 마주한 편견을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깨나간다. 그리고 경험에서 비롯된 힘은 다음 창작의 영감이자 원동력이 되어준다. 보다 많은 여성 창작자가 지금껏 세상에 나오지 않은 창작물을 만들며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으로 존재하기를 기대하게 한다. 문학동네 | 이길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