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라

이탈리아어로 돌이라는 뜻의 피에트라를 가게 이름으로 지었다. 해변의 조약돌처럼 저마다의 맛과 색을 지닌 젤라또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자연에서 온 재료를 고심해 선택하고 젤라또로 만들었다는데 유독 풍미가 짙어 귀하다는 이탈리아산 브론테 피스타치오, 로스팅 과정부터 공을 들인 에콰도르산 빈투바 초콜릿 등 이름만으로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마다가스카르의 최상급 바닐라빈으로 만든 젤라또에 토마토향이 나는 풋풋한 올리브유, 만체고 치즈를 살짝 뿌려내는 ‘바닐라 만체고’는 스페인에서 맛보는 완성도 높은 디저트 한 접시와도 같은 맛. 반려 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있고 제로 웨이스트 상점을 지향해 사탕수수 또는 옥수수전분 소재의 컵과 스푼 등을 사용하고 있다. 돌을 모티브로 정원처럼 조성한 실내와 루프톱 공간이 있어 잠시 더위를 피해가기에도 좋다.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3길 62 1층
인스타그램 @gelateria_pietra

 

코타티

해방촌 골목에 작게 자리했던 코타티는 이제 성수동과 신용산에서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알려졌다. 꾸준한 인기의 비결은 맛이 선명한 제철 과일에 뜻밖의 재료를 곁들여 내는 것. 자스민과 무화과, 머스크멜론과 바질, 레몬과 로즈마리, 구운딸기와 장미 같은 재료를 조합해내는 코타티 특유의 메뉴들은 색이 아름답고 맛과 향이 신선하다. 인공 색소나 합성 향료 등 첨가물을 넣지 않고 만들고 있다고. 이번 여름에는 알알이 옥수수가 들어간 ‘초당옥수수’, ‘블루베리 치즈케이크’, ‘대석 자두 소르베’가 등장했다. 과일을 사용한 맛 외에도 ‘챔프커피’, ‘복순도가 막걸리’, ‘민트로얄’ 같은 시그니처 메뉴들이 있어 가장 좋아하는 맛을 찾을 때까지 여러 번 방문해보아도 좋겠다. 반려 동물을 위한 메뉴가 있고 직접 구워내는 와플 콘에 주문이 가능하다.

주소 서울 용산구 신흥로12길 7
인스타그램 @gelateria.cotati

 

젤라떼리아 도도

송파와 청담에서 만날 수 있는 젤라떼리아 도도 역시 첨가물을 넣지 않은 자연스러운 맛의 젤라또를 선보인다. 맛을 고르는 것이 어려웠던 이들에게는 지금 가장 맛있는 ‘요주의 젤라또’를 먼저 제안해주는 이곳에서 선택이 쉽겠다. 1년 중 3주만 맛볼 수 있는 신비 복숭아처럼 계절감 있는 젤라또가 추천에 오른다. 한편, 디저트 마니아라면 이곳에서 꼭 맛보아야 할 것이 있다. 파티시에 피에르 에르메의 디저트로 알려진 ‘이스파한’, 오귀스트 에스코피에 셰프의 ‘체리주빌레’ 등 클래식한 디저트를 젤라또로 재해석한 메뉴들이다. ‘이스파한’은 장미향의 차를 우린 젤라또에 라즈베리잼, 리치과육을 올리는 식으로 케이크 못지 않게 다채로운 풍미를 전한다. 커스터드 크림 베이스에 머랭과 페스추리를 올려내는 ‘제주 레몬 파이’도 인기 메뉴. 케이크를 대신할 수 있을 만큼 입체적인 매력의 디저트 젤라또가 궁금하다면 이곳으로 가볼 것.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27-25
인스타그램 @dd.gelate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