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드

한나라 PD, 김예지 총괄 PD

픽시드

PIXID

구독자 9.58만 명
(2021년 7월 15일 기준)

픽셀과 디지털, 두 단어를 결합해 ‘픽시드(pixid)’라고 이름 붙인 채널.
온라인 현상이나 문화를 소재로, 화면 밖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밈으로 화제가 된 인물을 인터뷰하는 ‘밈 인사이드’,
동명의 게임을 활용한 ‘어몽 어스’가 대표적인 시리즈로 인기를 얻고 있다.

픽시드

디지털 세상 김예지 픽시드는 디지털 세상과 현실을 소재로 한 영상을 만드는 채널이다. 나는 <픽시드>의 프로듀서로서 기획안 작성부터 연출, 편집까지 전체적인 부분을 책임지며 이끌고 있다. 한나라 <픽시드>에서 팀원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조연출을 담당하는 pd로 합류했다. 영상 내 그래픽 작업, 자료 조사, 출연진 섭외를 주로 담당한다. 김예지 콘텐츠의 실질적인 부분은 둘이서 맡고 있다. 촬영 당일에는 조명 감독, 카메라 감독 등 외부 스태프들과 협업한다.

김예지 회의를 하다가 밈을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2015년에 방송한 경연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의 일부분이 ‘다 된 치타에 졸리브이 뿌리기’라는 제목으로 화제가 된 적 있는데, 지금의 졸리브이가 이 영상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그와 인터뷰하는 콘텐츠를 지난해 10월 ‘밈 인사이드’ 시리즈 1편으로 공개했다. 한나라 이 시리즈를 통해 약 5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리코더 수행평가’ 영상 속 학생들, 아들을 자사의 ‘광천김’ 모델로 선정한 ‘소문난 삼부자’ 대표를 포함해 온라인상에서 밈으로 화제가 된 인물들을 만났다.

어몽 어스 김예지 카카오톡, 클럽하우스를 비롯한 메신저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콘텐츠다. 여러 명의 사람 중 세대나 직업이 다른 한 명을 찾아내는 일종의 게임이다. 한 트로트 가수의 유튜브 채널을 보다가 중년의 구수한 매력이 느껴지는 댓글들을 읽고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리고 ‘마피아 게임’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 ‘어몽 어스’를 접목했다. 한나라 ‘50대 카톡방에 숨은 20대 찾기’가 그 시작이었다. 50대 역할로 오신 출연자들이 촬영에 익숙하지 않으셔서 도중에 손을 들어 질문하는 등의 돌발 상황도 있었다.(웃음) 이후 구독자들이 다뤄볼 만한 주제들을 꾸준히 제시했고, 이를 자연스럽게 시리즈로 발전시켰다.

있는 그대로 한나라 출연자와 사전 인터뷰를 할 때 ‘나는 누구다’라는 컨셉트를 준 후 대화를 나눈다. 하지만 실제 촬영 현장에는 어떠한 컨셉트도, 대본도 없다. “뭘 준비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아도 “그냥 오시면 됩니다”라고 답한다. 김예지 출연자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영상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촬영 당일까지 출연자들이 무슨 콘텐츠를 찍는지, 누가 같이 나오는지 구체적으로 모르게 하는 데 신경을 쓴다. 실제 상황이 기획 단계에서 예상한 것보다 재미있을 때도 많다.

편집 김예지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전체 과정 중 개인적으로 편집을 가장 좋아한다. 그동안 만들어온 결과물을 어떻게 편집해야 더 재미있을지 고민하고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낀다. 한나라 사무실에서 다른 업무를 하고 있으면 가끔씩 편집 중인 PD님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그때 ‘이번 영상도 재미있구나’하고 알 수 있다. 카카오톡 채팅창 디자인과 깜빡이는 효과를 비롯한 그래픽 작업도 세심하게 하는 편이다.

인상 깊은 댓글 김예지 스물아홉 살 동갑내기인 ‘1993년생과 짱구 엄마의 대화’ 영상에 달린 “위로와 힘을 얻었다”라는 말이 긍정적인 자극을 주었다. 채널이 성장하기 전에는 이런 댓글도 많았다. “이거 재미있는데 왜 안 볼까?” 한나라 최근에는 “웃겨서 계속 보러 온다”, “아껴봐야겠다”와 같은 말들이 참 감사하다. 흥미롭게 본 콘텐츠에 출연한 연예인을 검색해봤다는 댓글도 기억에 남는다. 김예지 영상을 본 사람들이 댓글로 수천 개의 피드백을 남겨줄 때 제작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유튜브의 장점 김예지 예전에는 작은 채널에서 만든 콘텐츠가 과연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상이라면, 분명 누군가는 찾아 본다는 믿음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제작자에게 유튜브라는 플랫폼은 큰 기회를 준다. 한나라 우리를 비롯한 수많은 제작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선보이고 있지 않나. 다양한 취향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이 유튜브의 장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 한나라 유튜브는 콘텐츠를 골라 보는 방식이라 제작자로서 보다 많은 시청자의 선택을 받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영상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김예지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내가 아닌 사람들도 보고 싶어 하고, 흥미를 느낄 만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픽시드>는 앞으로 김예지 평소 유튜브를 자주 보는 편이다. 퇴근 후 잠들기 전에 누워 편하게 시청하더라도, 웃음이나 감동을 주는 영상을 발견하면 시청자로서 만족감을 느낀다. 우리도 일상에서 쉽게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전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