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조쿠

볼거리가 많은 성수동의 연무장길, 멋진 와인 바도 많지만 맛있는 식사 한 끼를 하고 싶다면 ‘가조쿠’에 들러 따뜻한 소바 한 그릇을 맛보자. 점심 시간이면 근처 직장인들로 줄을 길게 서는 입소문난 가게로 일본에서 공수해온 맷돌 제분기를 사용해 매일 직접 메밀 가루를 내고 면을 자른다. 메밀은 껍질을 제외한 안쪽의 흰 부분을 주성분으로 해서 찰기가 적당하다. 온소바는 계절에 따라 추가되는 메뉴까지 여러 종류로 부드러운 온천달걀을 곁들인 소바, 각각 유부, 새우튀김 같은 토핑을 더한 소바, 진한 오리 맛을 느낄 수 있는 칼칼한 소바 등이다. 이 중에서도 교토 지역의 명물 요리라는 간간한 청어조림을 올린 ‘니싱소바’가 특히 인기다. 일본식 간장 소스를 곁들인 자루소바처럼 냉소바 메뉴도 있고, 연어, 장어 덮밥 메뉴도 주문 가능. 무엇보다 온천계란, 유부초밥, 모듬 튀김 등의 원하는 토핑을 추가로 주문해 곁들일 수 있으니 이곳에 방문할 때는 양껏 먹을 마음으로 가서 즐길 것.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31-2 1층
인스타그램 @soba_kazoku

 

 

스바루

일본 현지의 맛집처럼 만족스러운 소바와 우동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미쉐린가이드 서울편에 소개되어 온 곳이다. 일본에서 직접 소바 기술을 배워온 주인장과 아들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가게에 들어서면 보이는 커다란 맷돌이 맛에 대한 기대를 부른다. 소바의 경우 생산지와 종류에 따른 메밀가루를 엄선하는 것부터 배합 비율, 순서, 방식을 계절에 따라 섬세하게 달리하며 면을 완성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거무스름한 색의 면발이 아닌 밝은 회백색의 메밀 면으로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8대2정도 비율로 섞어 살캉한 식감에 향이 진하다. 들기름에 비벼 먹는 냉소바나 새우튀김, 등심튀김, 마 등을 올린 냉소바 종류가 있고 시원한 국물 맛의 유부 온소바, 달걀을 푼 온소바, 카레 맛을 내거나 마, 오리고기를 올린 것 등 온소바 종류도 5~6가지다. 정성을 들인 면에 가츠오부시로 짭짤한 감칠맛의 국물을 내어 맛이 좋다. 4천원을 내고 양을 추가해 주문할 수 있고 우동도 맛있기로 이름난 곳이니 여러 번 방문해 두루 맛봐도 좋겠다.

주소 서울 서초구 방배중앙로21길 7 1층
인스타그램 @subaru_soba

 

 

희희

경의선 숲길을 따라 자리한 맛집 중에는 소바가 맛있기로 소문난 ‘희희’도 있다. 저녁에는 ‘바지락술탕’이나 ‘성게알 한우육회’ 같이 맛깔스러운 안주 요리를 내고 점심에는 소바를 주인공으로 한 여러 메뉴를 준비한다. 이곳의 냉소바는 면이 국물에 담겨 나오는데 성게알, 단새우, 튀김 등 곁들이는 토핑 종류에 따라 주문할 수 있고 온소바는 고등어구이, 차돌, 튀김 등을 올린 것이 있다. 메밀 함량 40%의 향긋한 생면을 쓰기도 하지만 200년 된 사누키 씨간장을 넣고 발효한 쯔유로 맛의 방점을 찍는다. 특히 온소바는 달콤한 멸치 육수에 쯔유가 들어간 국물 맛이 깊다. 토핑이나 면 사리를 각각 추가할 수 있고 면을 적셔 먹는 자루소바도 주문 가능. 메밀 면에 각종 채소와 쯔유, 새콤한 드레싱, 트러플 오일을 버무려 먹는 ‘샐러드소바’는 이곳만의 개성이 담긴 메뉴이니 여럿이 가서 주문해보아도 좋겠다. 속에서 치즈와 달걀이 부드럽게 녹아 있는 ‘멘치카츠’도 사이드 메뉴로 준비되어 있어 든든하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 291-5
인스타그램 @heehee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