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사랑방 술 사람 이야기

사랑방

금수민 · 이도희 · 전재민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29길 14-25
문의 @drunken_sarangbang

 

사랑방 이도희 ‘사랑이 머물고 사랑이 넘치는 술집’. 이곳 ‘사랑방’을 한 문장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머물렀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8명의 사장 전재민 오늘은 3명만 있지만, 사랑방은 술과 사람을 사랑하는 8명의 사장이 운영하는 공간이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만든 공간이라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다. 이도희 사랑방만의 톤은 유지하되 그 안에서 각자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게 이곳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가 꽃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만남과 기억이 머무는 곳 금수진 무용해도 좋으니 다양한 모습으로 즐거운 기억이 꽃피는 곳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고,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볼 때 이곳을 만들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지워지는 느낌이 든다. 전재민 특별한 날에 오는 것도 좋지만, 일상적으로 집에 가는 길에 사랑방에 들러볼까 싶어 찾아왔을 때 사장이나 옆에 앉은 손님과 예기치 못한 즐거움이나 위로를 나눌 수 있는 곳이길 바란다. 이도희 어느 날 한 손님의 제안으로 이곳에 있던 사장과 손님들이 다 같이 삼행시를 지은 적이 있다. 어느 것이 더 기발한지 투표를 하고 웃고 떠들다 나중엔 오늘을 기억하자며 사진을 찍고 홀연히 흩어졌다. 이게 사랑방이 바라는 모습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방명록 금수진 요즘에는 잘 안 하는 방식인데, 방명록을 둔다.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둔 건데, 요즘은 이걸 읽는 게 우리에게 행복한 일의 하나가 되었다. 이도희 시인만 오는 건가 싶을 정도로 엄청난 글이 많이 적혀 있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SNS에 올라오는 후기와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 있다.

술이 술술 전재민 8명의 사장이 좋아하는 주종이 다르다 보니 와인, 한국 술, 위스키, 맥주, 진토닉, 논알코올 음료까지 라인업이 매우 다양하다. 금수진 라인업을 짤 때 술에 얽힌 이야기를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맛도 중요하지만, 술이 가진 스토리를 전해주며 소통하고 싶기 때문이다.

안전제일 전재민 누구에게나 안전한 공간을 추구한다. 어떤 성향을 가졌든, 삶의 모습이 어떠하든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무엇보다 이곳은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곳이니까 사랑을 얘기할 때 눈치 보거나 저어하지 않는 공간이길 바란다. 그래서 안전제일.(웃음)

 

홍대 사랑방 술 사람 이야기

 

도란도란 소소한 즐거움 이도희 소소하지만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작은 행사를 자주 열고 싶다. 오픈 때 어떤 분이 선물로 꿀떡 만들기 키트를 줬는데, 그걸로 같이 만드는 이벤트를 열었다. 이벤트의 이름은 ‘사랑이 꿀떡꿀떡’. 이런 일을 자주 벌이는 게 목표다. 전재민 여기 있는 테이블을 모두 합치면 타원형이 되는데, 다양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처음부터 구상한 부분이다. 술 만드는 사장님과 함께하는 ‘사랑이 꿀꺽꿀꺽’, 술 마시면서 꽃꽂이를 할 수 있는 ‘사랑이 울긋불긋’ 등 이곳에서 시도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을 다양하게 만들어볼 작정이다.

환영합니다 전재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기대를 가지고 오는 곳이길 바란다. 그게 관계의 영역이든 즐거움의 영역이든. 비대면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대면 공간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지점인 것 같다. 평소에 만나지 못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만날 가능성. 이도희 대단히 특별한 공간은 아니지만 사람 냄새를 맡고 싶을 때 맘 편히 들르면 재미있고 푸근한 사장님이 반겨줄 거다. 금수진 사랑방에 오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을.(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