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그

삼각지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자리해 약속을 잡기 좋은 곳. 가게 이름인 ‘처그’는 음료를 단숨에 들이킨다는 뜻으로 즐겁게 먹고 마시는 자리를 떠올리게 한다. 길가로 넓은 통 창을 낸 공간으로 내부는 그레이 톤의 벽과 스테인리스 바 테이블 등으로 모던하게 꾸몄다. 날로 예약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의외로 당일에 바 테이블 자리에 여석이 나기도 하니 문의를 망설이지 말 것. ‘처그’의 요리들은 와인과의 곁들임을 고려해 준비되는데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단새우 비스크 파스타’. 신선한 단새우가 듬뿍 올라간 파스타로 내장과 껍질로 만든 비스크 소스의 맛이 진한 감칠맛을 전한다. 양고기를 좋아한다면 양 어깨살과 큐민으로 만든 ‘양라구 파스타’도 입맞에 맞겠다. 초록색 부추사워크림과 부추오일, 민트 파우더가 올려져 산뜻하다. 그 밖에도 누룩 소금에 부드럽게 숙성한 닭가슴살 구이, 미니양배추를 구워 완두콩 퓨레로 맛을 낸 스몰플레이트 등이 와인의 맛을 돋운다. 내추럴 와인 외에 위스키 메뉴도 갖췄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78 1층
인스타그램 @chug_seoul

 

 

 

언더바 키

해산물과 와인을 즐기고 싶을 때, 일본식의 요리 외에 다른 선택지를 찾고 있다면 약수역 부근에 문을 연 ‘언더바 키’가 제격이다. 준비된 요리는 색다르지만 여느 와인 바처럼 블랙 톤으로 모던하게 꾸며진 공간은 와인을 마시기 좋은 분위기까지 갖췄다. 바 자리는 주방을 앞에 두어 심심할 틈 없는 볼거리도 선사한다.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리는 당일 가져온 신선한 생선을 활용한 메뉴들. 태국식 그린 칠리 드레싱과 코코넛 크림을 두른 ‘타이식 세비체와 허브 샐러드’, 오늘의 생선을 비장탄에 구워내고 홈메이드 레드커리와 난을 함께 즐기도록 한 ‘비장탄 생선구이’, 마라 마요 소스와 고수를 곁들인 ‘차이니즈 피쉬앤칩스’ 등이다. 부드러운 맛이 일품인 ‘X.O 가리비찜’이나 활 우럭에 달콤한 소스를 부어낸 ‘특제 시그니처 통우럭찜’ 등도 추천할만하다. 해산물의 감칠맛을 담고 있으면서 더워진 날씨에 맞게 입맛을 끌어당기는 요리들을 샴페인, 와인과 함께 즐기고 싶을 때 방문해볼 것.

주소 서울 중구 다산로24길 31 1층 키 (KEE)
인스타그램 @___kee.bar

 

 

 

하리

삼각지역 4번 출구 가까이 문을 연 와인 바 ‘하리’는 통 유리에 비친 가게 정경이 곧 간판이 되는 곳. 긴 테이블에 둘러 앉아 오붓하게 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하리’라는 이름은 주인장이 어릴 적 부모님이 하시던 가게 이름에서 따왔는데 그곳처럼 친근한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 소박한 공간이지만 음식의 감도는 높다. 프랑스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고, 국내 호텔 내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수셰프로 경력을 쌓은 정종혁 셰프의 솜씨이기 때문이다. 완두콩 버터 소스를 두른 ‘시치미 돈마호크’, 얇게 썬 로메인을 크림소스에 버무리고 아스파라거스를 올려낸 ‘하리 해시브라운’, 페스토 소스로 맛을 낸 홍합, 모시조개, 알감자 요리 등은 색다른 조합으로 와인을 부르는 요리들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군고구마와 버터소스’, ‘계피크림과 귤’, ‘알로에 피클’ 같은 스몰 플레이트들도 새롭고 산뜻한 맛. 분위기가 편안하면서도 요리가 만족스러운 공간을 찾고 있다면 추천할만한 곳이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153-1 1층 101호
인스타그램 @hari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