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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Does It

Easy Does It

Easy Does It

Easy Does It

햇볕에 잘 마른 빨래처럼 보송보송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 스타일링 방법이 간단해 손재주가 뛰어나지 않아도 연출할 수 있는 4가지 헤어스타일을 소개한다.

드레스 마르니
드레스 마르니

AIR TIME

이번 시즌 백스테이지에서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에게 특별한 미션이 주어졌으니, 바로 아무런 손질도 하지 않은 것처럼 스타일링하는 것이었다. 머리를 빗은 것처럼 보여도 안 되고, 스타일링 제품을 바른 티가 나도 안 되는 것. 스타일리스트들은 이러한 헤어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 머리를 감은 후 자연스럽게 마르게 놔두는 방법을 택했다. 웨이브 헤어를 자연 건조시키면 모발의 자연스러운 특성과 질감을 살릴 수 있고, 이는 공들여 스타일링하는 것보다 쿨해 보이니까. 단 자연 건조시킬 때에는 약간의 요령이 필요하다. 스타일리스트들이 귀띔하는 테크닉은 이러하다. 머리를 말릴 때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수건을 머리에 대고 꾹꾹 눌러 물기를 흡수시킨다. 문지르면 머리가 흉하게 곱슬거릴 수 있기 때문. 그런 다음 커다란 패들 브러시로 헝클어진 머리를 빗고 컬을 조금 더 생기있게 만들어줄 케라스타즈 오라 보타니카 에성스 데클라, 존 프리다 드림 컬스 프리즈이즈 에어드라이 웨이브 스타일링 폼 등의 스타일링 제품을 바른다. 마지막으로 가르마를 원하는 대로 타고 그대로 놔둔다. 이런 경우에는 손을 대면 댈수록 스타일이 망가진다.

 

시폰 톱 블루마린, 옐로 리본 자크뮈스
시폰 톱 블루마린, 옐로 리본 자크뮈스

RISE AND SHINE

모발에 윤기가 풍부하니 리본으로 단정하게 묶기만 해도 이렇게 예쁘지 않은가! 반짝이는 피부와 마찬가지로 빛나는 머릿결은 여자라면 늘 갈망하는 것 중 하나다. 하지만 실리콘을 함유한 제품으로 인위적인 광택을 내기보다는 건강해서 빛나는 머릿결이어야 한다. 물론 실리콘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하면 머릿결이 즉각 빛나긴 하겠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 이런 제품을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실리콘 성분이 모발에 계속 쌓이면 결국 머리가 쉽게 끊어지고 탄력을 잃기 때문. 가장 좋은 방법은 샴푸와 스타일링 제품의 주성분 목록을 보고 ‘ㅇㅇ콘’으로 끝나는 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단 ‘ㅇㅇ콘’으로 끝나는 성분 중 사이클로메치콘은 물로 쉽게 씻어낼 수 있는 성분이라 두피와 모발에 쌓이지 않으니 괜찮다. 성분표를 샅샅이 살펴보는 게 귀찮다면 실리콘이 들어 있는 제품은 일단 제외시키자. 케라스타즈 오라 보타니카 뱅 미셀레르 샴푸, 로레알파리 보타니컬 프레쉬 케어 제라늄 래디언스 레미디 샤인 비니거는 모두 실리콘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으로 공들여 손질한 듯 윤기가 흐르는 머릿결로 가꿔준다.

 

스트라이프 셔츠 자크뮈스
스트라이프 셔츠 자크뮈스

COME UNDONE

여름철, 땀이나 물에 젖어도 깔끔함을 유지할 수 있는 땋은 머리가 사랑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여름에는 조금 더 유니크하고 섬세한 땋은 머리에 도전해보자. 이번 시즌 에밀리아 윅스테드 쇼의 더블 프렌치 스타일 브레이드 헤어처럼 말이다. 앳된 소공녀 같다가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처럼 도도해 보이는 땋은 머리. 이 헤어는 고도의 스타일링 기술이 필요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다. 먼저 가운데 가르마를 타고 일명 ‘디스코 머리’ 스타일로 양쪽 다 머리끝까지 땋는다. 그런 다음 땋은 머리를 플랫 아이론 사이에 끼우고 아래로 내리면서 열을 가한다. 물론 머리가 타지 않을 정도로 살짝! 이렇게 하면 모발이 자연스럽게 흐트러진다. 뜨거워진 모발을 어느 정도 식힌 다음 목덜미 아래로 땋은 머리를 풀고 윗부분이 풀어지지 않게 머리 색과 비슷한 색의 고무줄로 고정한다. 고정한 아래 부분은 손가락으로 웨이브를 만든 다음 케라스타즈 스프레이 아 포터를 뿌려 볼륨감이 오래 유지되게 만들면 된다.

 

스트라이프 셔츠 자크뮈스
스트라이프 셔츠 자크뮈스

FLY, FLY AWAY

부스스한 곱슬머리를 가진 탓에 매일 아침 플랫 아이론으로 머리를 편다면, 이번 시즌에는 상처 입은 모발에 긴 휴식 시간을 줘도 좋다. 이번 시즌 헤어 트렌드는 ‘머리 따위 알 게 뭐야!’ 하는 듯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으니 말이다.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은 잔머리를 전혀 정리하지 않고 오히려 흐트러진 디테일을 살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낮잠을 자다가 바로 나온 것처럼 보일 정도로 잔머리가 제멋대로 춤추는 이 헤어스타일은 자신감 넘치고 시크해 보이게 한다. 남성들 또한 기분 좋게 잠을 자고 일어나 헝클어진 듯한 이 스타일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고 있는데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헝클어진 잔머리는 모발이 마른 상태에서 손바닥으로 귀 옆과 두상 옆 부분을 문지르면 쉽게 연출할 수 있다. 잔머리를 지저분하게(!) 만든 다음 아베다 에어 컨트롤 헤어스프레이나 시세이도 프로페셔널 스테이지 웍스 파우더 쉐이크를 뿌려 마무리하면 된다. 지금 바로 시도해도 좋다. 어떤 옷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이 스타일이 분명히 마음에 들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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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미식여행

라스베이거스 미식여행

라스베이거스 미식여행

라스베이거스 미식여행

전 세계 스타 셰프들이 라스베이거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아름답고 맛있는 요리의 향연이 넘실대는 6월의 라스베이거스 미식 여행.

흰 장갑을 낀 웨이터가 한눈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고동색 나무 상자를 열었다. 작고 검은 덩어리가 하나, 둘, 셋, 넷. 웨이터는 그중 하나를 집어 먼저 서빙된 수프 위에 갈아 넣기 시작했다. 질 좋은 트러플이었다. 트러플을 아낌없이 긁어 넣은 웨이터는 다시 상자로 돌아가 두 번째 트러플을 집는 듯했다. 트러플을 또? 그러나 그는 손을 내리고 정중히 말했다. “트러플인 줄 알았죠? 이건 트러플을 가장한 소고기 스테이크입니다.”

 

프랑스의 오래된 서커스장을 컨셉트로 한 르 서크.
프랑스의 오래된 서커스장을 컨셉트로 한 르 서크.

벨라지오 호텔에 자리 잡은 ‘르 서크(Le Cirque)’는 2017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스타에 빛나는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프랑스의 오래된 서커스장을 연상시키는 내부 인테리어와 달리 서른 살의 젊은 셰프는 코스마다 뚜껑을 열기 전까진 어떤 음식일지 예측할 수 없는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인다. 맛있는 데다 재밌기까지 한 식사는 헤이즐넛 아이스크림으로 속을 채운 구 모양의 초콜릿 위에 핫초콜릿을 붓는 푸드 포르노급 비주얼로 마지막까지 흥미롭게 끝났다.

 

같은 프렌치 레스토랑이지만 바로 옆에 자리 한 ‘피카소(Picasso)’는 전혀 다르다. 스페인 베이스의 프랑스 음식을 선보이는 이곳은, 압도적인 꽃 장식과 한층 어두운 조명 그리고 벽에 걸려 있는 25점의 피카소 그림 덕분에 좀 더 격식을 차려야 하는 분위기다. 이곳은 음식에 대한 창의력보다 음식 본연의 깊은 맛에 충실하다. 지금까지 많은 관자 요리를 먹어봤지만 이렇게 부드럽고 간이 적당한 관자는 난생처음이었으니까. 피카소 역시 2017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스타를 받았다.

고든 램지는 전 세계 미식계가 기대하고 있는 <헬스 키친> 다음 시즌을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고든 램지, 훌리안 세라노, 데이비드 장 등 전 세계 스타 셰프들이 앞다투어 식당을 두세 개씩 열고 있는 터라 거의 매달 수준 높은 레스토랑의 리스트가 바뀌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지금 세계 미식의 중심에 있다.

총 15만 개의 객실을 보유한 라스베이거스의 호텔들은 1940년대부터 저마다 양과 질을 모두 만족 시키는 개성 강한 뷔페를 선보이며 ‘호텔 뷔페=라스베이거스’라는 공식을 수십 년째 지켜가고 있다. 결정적으로 이 모든 것을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맛집 따라 여행코스를 정하는 ‘푸디’들에게 강력한 매력 요소가 될 수밖에.

 

LA의 재기발랄한 푸드 매거진 <보나페티>가 주최하는 미식 축제 ‘베이거스 언코크드(Vegas Uncork’d)’도 새삼스러울 것 없이 매 회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어왔다. 매년 4월 말이나 5월 초에 열리는 이 행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식당과 셰프들이 총 출동해 풀사이드 파티, 피크닉, 디저트 천국 등의 컨셉트와 프로그램에 맞춰 최고의 음식을 준비한다.

이 도시가 작정하고 제공하는 것들을 기꺼이 즐길 준비가 된 사람에게 라스베이거스는 천국과 다름없다. 라스베이거스의 호텔들은 원한다면 중세의 베네치아로도, 뉴욕 한가운데로도 나를 데려간다. 밤은 더욱 화려하다. 캘빈 해리스, 카이고 등이 클럽에 상주하며 음악을 틀고 운이 좋은 날에는 다프트펑크의 디제잉까지도 볼 수 있다. 캘빈 해리스가 트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쇼걸들을 달리 세상 어느 클럽에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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