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way

ERMANNO SCERVINO

가끔 에디터가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쇼를 감상할 때가 있다. 그 편이 마음이 편할 때도, 더 즐거울 때도 있다. 에르마노 설비노는 후자에 가까웠다. 통통한 내가 입어도 멋스러울 것 같은 레오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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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ME

1968년 출판된 마크 아탈리의 사진집, <Les Erotiques du Regard> (직역하자면 음‘ 흉한 시선’ 정도)의 표지는 꽤 유명하다. 속옷을 입지 않고 얇은 카디건을 입은 여자의 가슴을 클로즈업한 사진. 마리안나 로사티는 드로메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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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ORGIO ARMANI

한국을 떠나올 때만 해도 국내에 코로나19의 감염 확진자는 불과 30명 정도였다. 밀라노엔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없었다. 하지만 밀라노 패션위크가 진행되는 닷새 사이 세상이 변했다. 한국엔 하루에 1백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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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 MARRAS

안토니오 마라스 쇼엔 늘 동화적인 서사가 빠지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는 디자이너의 오랜 뮤즈이자 스승, 마리아 라이(Maria Lai)가 컬렉션의 핵심 요소를 제공했다. 실을 엮어 경이로운 작품을 만든 마리아 라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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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BERTA FERRETTI

시대의 흐름을 읽는 건 중요한 일이다. 더군다나 패션에는 암묵적인 규칙 같은 트렌드가 존재하니까. 하지만 알베르타 페레티 급의 디자이너는 이를 깔끔히 무시해도 좋다. 알베르타 페레티만이 할 수 있는 것, 브랜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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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DS

솔직히 말하자면 지난 시즌 GCDS 컬렉션은 눈 둘 곳을 찾기 힘들어 고통스러웠다. 일본 만화에서 영감을 받은 줄리아노는 곰 인형 비키니와 성인 만화물을 프린트한 드레스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 그는 정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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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MAX

스포트막스 쇼에서 확실하게 보고 갈 수 있는 것. 잘 재단된 롱 코트, 가죽 베스트, 휴가를 떠날 때 꼭 챙기고 싶은 맥시 드레스. 그라치아 말라골리는 이번 시즌 퓨처리즘에서 영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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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IO PUCCI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방법은 여러 가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교체하거나 지난날 토즈, 베르사체 그리고 현재의 몽클레르처럼 ‘게스트 디자이너’를 들이는 것. 에밀리오 푸치는 앞으로 몇 시즌 동안 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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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S 1961

패션위크 일정 마지막 날 첫 쇼를 관람하는 건 늘 힘들다. 그래서 밀라노 디자이너들은 최고의 에스프레소를 내어주곤 한다. 하지만 에디터의 잠을 깨운 건 에스프레소가 아닌 컬렉션이었다. 내년에 60주년을 맞는 포츠 1961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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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OSOPHY DI LORENZO SERAFINI

로렌조 세라피니의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열광할 만한 컬렉션이었다. 어깨가 봉긋하게 솟은 드레스, 커다란 코르사주를 단 벨벳 셔츠와 프릴 블라우스, 반짝이는 플랫폼 부츠, 부드러운 크림색 실크 드레스는 당장 카드를 꺼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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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O

남미 카우보이, ‘가우초’에게서 영감을 받은 에트로는 전형적인 카우보이 룩에 하우스의 시그니처를 더한 컬렉션을 보여줬다. 라이딩 팬츠와 롱부츠, 프린지 장식으로 마무리한 카디건, 페이즐리 프린트를 더한 실크 스카프와 이리나 샤크의 몸에 완벽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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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M

MSGM은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발랄함’을 담당한다. 그런데 올해 마시모 조르제티는 호러영화에 사로잡힌 듯했다. 지난 1월 선보인 남성복 컬렉션에 이어 이탈리아 영화감독 다리오 아르젠토와 또 한 번 손을 잡은 것. 기숙학교 유니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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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CE & GABBANA

이번 시즌, 쇼장 앞엔 인스타그램에서 주목받고 있는 1인 시위자(?), @dudewithsign이 돌체 앤 가바나의 수트를 입고 A‘ m I #DGEnough? (저, 충분히 돌체 앤 가바나스럽나요?)’ 라는 사인을 들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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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ONI

에디터는 오랫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미쏘니를 사랑해왔다. 미쏘니 특유의 자유분방함, 니트가 주는 포근함과 섹시함, 안젤라 미쏘니가 보여주는 여성상,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 모두를 응원한다. 늘 명쾌한 메시지를 컬렉션으로 풀어내며 장소, 룩, 퍼포먼스로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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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CHINO

이탈리아는 패션에 있어 장인정신, 헤리티지, 전통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밀라노의 디자이너들은 현대적인 기술과 장인정신, 하우스의 시그니처와 자신의 취향, 오래된 것과 미래적인 것 사이에서 끝없는 줄다리기를 한다. 물론, 휘둘리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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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보스는 미니멀리즘의 대표 주자다. 늘 짙은 네이비, 블랙, 화이트를 중심으로 컬렉션을 완성하고 디테일보다는 실루엣, 절제된 동시에 정확한 재단에 힘을 싣는 브랜드다. 라일락색 카펫이 깔린 쇼장이 생경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남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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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ACE

인비테이션엔 거울이 들어 있었다. 인스타그램의 노예인 에디터는 쇼장으로 향하며 본능적으로 ‘거셀’을 찍었다. 쇼장 입구엔 거울로 만든 홀이, 쇼장엔 게스트를 라이브로 스트리밍하는 LED 스크린이 설치됐다. 지난 시즌 정글 드레스를 입은 제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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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21

시퀸, 오스트리치 퍼, 무거운 체인, 잘 재단한 셔츠와 코트, 태피터 스커트. 누메로벤투노를 대표하는 수많은 키워드. 알레산드로 델라쿠아는 사랑하는 게 많은 디자이너다. 10 주년을 맞는 브랜드로서 기념하고 싶은 게 얼마나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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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S

밀라노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세대교체가 끝나지 않았다. 보테가 베네타의 다니엘 리, 마르니의 프란체스코 리소 그리고 토즈의 발테르 키아포니. 키아포니가 토즈에서 첫 여성복 컬렉션을 선보였다. 토즈는 이미 여러 시즌 동안 훌륭한 기성복과 액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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