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way

SACAI

지난 시즌 세계지도 프린트를 통해 ‘인류 대통합’이란 주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치토세 아베는 이번에도 ‘사랑과 평화’를 테마로 컬렉션을 구상했다. 1990년대에 등장한 공상과학영화 <가타카(Gattaca)> 속 우마 서먼의 대사, “내가 보여줄게요 (I want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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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 RICCI

리시 헤레브르와 루시미 보터는 시대착오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클래식한 이미지였던 니나 리치를 단숨에 현대적이고 동시대적인 브랜드로 바꿔놓았다. 남성복을 기반으로 한 굵직한 실루엣과 이따금 등장하는 동양적인 패턴, 예측 불가능한 색감의 조합까지. 헤레브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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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EY MIYAKE

디자이너 사토시 콘도는 이번 시즌 위트 넘치는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파리 카르노 고등학교에서 아트 디렉터 다니엘 에즈랄로(Daniel Ezralow)가 기획한 행위예술의 주제는 ‘유기적으로 결합한 말과 만들기(Making Speaking, Speaking Making)’ 였다. 커다란 종이에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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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AS KRONTHALER FOR VIVIENNE WESTWOOD

패션계의 혁명가이자 철학자인 안드레아스 크론탈러는 호텔 드 빌로 관객을 초대했다. 대혁명기에 공포정치를 행하던 로베스피에르(Robespierre)가 처형 전 총격을 당한 장소로 알려진 호텔 드 빌은 노동자 계급에게서 영감을 받는 그의 쇼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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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NE STUDIOS

패션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대중적인 이미지가 일치하지 않는 브랜드가 있다. 조니 요한슨이 이끄는 아크네 스튜디오가 대표적인 예다. 머플러나 데님 팬츠, 스웨트셔츠 같은 아이템이 주는 친근한 이미지와 달리 아크네 스튜디오가 펼치는 런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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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AIRE

긴장감 있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평범한 사무실 로비 같은 분위기의 쇼장으로 모델들이 들어섰다. 제각각 다른 곳을 응시하거나 두리번거리고, 무리를 지어 다니거나 혼자 걸음을 재촉하는 이들의 모습은 평범한 군중을 연상시켰다. 컬렉션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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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BEL MARANT

과장된 파워 숄더와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듯 낙낙한 실루엣의 스크런치 부츠, 허리를 잘록하게 강조한 드레스와 한쪽 어깨를 과감하게 잘라낸 원숄더 드레스까지. 이자벨 마랑 쇼에 등장한 옷들은 언뜻 보아도 디자이너가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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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MUS

“내 생애 마지막 컬렉션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어요.” 자크뮈스가 무드 보드를 바라보며 한 이 야심 찬 말은 컬렉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이번 시즌 남녀 통합 컬렉션을 선보인 그의 진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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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WHITE™

버질 아블로의 세계가 자유분방한 도시의 뒷골목에서 휘황한 중심가로 옮겨간 걸까? 오프화이트의 정체성 그 자체였던 스트리트 무드는 미미한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대신 고급스러운 광택 블라우스와 정교한 테일러드 코트, 우아한 펜슬 스커트와 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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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OÉ

나타샤 램지 레비는 새 시즌에도 고고학적인 모티프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페이즐리 문양을 반복적으로 수놓은 블라우스와 스커트, 상형문자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패턴, 고고학자가 신었을 법한 갈색의 빈티지 트레킹 부츠는 하나같이 투박하지만 우아한 매력을 지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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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 JACOBS

마크 제이콥스는 관객을 매료하는 방법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다. 그래서 뉴욕 패션위크의 마지막 순서인데도 내내 마크 제이콥스의 쇼를 기다리게 된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전설적인 안무가 캐럴 아미티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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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 McCARTNEY

친환경과 지속 가능한 패션의 선구자 스텔라 매카트니는 이번 시즌 아주 유쾌한 피날레 퍼포먼스를 펼쳤다. 토끼, 소, 여우 등 각종 동물 인형 코스튬을 입은 모델들을 피날레에 등장시킨 것. “자유로운 영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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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NCHY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베르 드 지방시의 아카이브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한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저력이 돋보인 컬렉션이었다. 1960년대를 풍미한 프랑스 여배우 아누크 에메의 흑백 포스터와 몸을 매개체로 독특한 아트워크를 창조하는 예술가 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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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NI

디자이너의 피날레 인사는 보통 멋쩍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끝난다. 프란체스코 리소는 토끼 가면을 쓰고 런웨이를 배회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상했다. 쉼 없이 ‘Inside’를 속삭이던 음악도, 얼굴에 온통 페인트와 글리터를 뿌린 메이크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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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ER McQUEEN

로맨틱함과 강인함. 이번 시즌에도 사라 버튼은 이 상반되는 두 가지 여성성을 매력적으로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러플, 가죽, 레이스, 깃털, 크리스털 등 정교한 디테일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사라 버튼의 능력이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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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NDI

우린 여‘ 성스럽다’는 말을 지양한다. 표현 자체가 품고 있는 편견 때문이다. 그렇지만 실비아 벤투리니 펜디는 여성스러운 것에 대한 정의를 지극히 펜디스럽게 재해석했다. 영감의 원천은 1975년 당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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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 LAURENT

생 로랑의 수장 안토니 바카렐로는 독보적이고 일관된 자신만의 색으로 브랜드를 이끄는 디자이너다. 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후 생 로랑은 1960~70년대로 이어지는 레트로 무드를 가장 세련되고 화려하게 재해석해내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새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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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EWE

"완전히 새롭고 추상적인 실루엣을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위험성을 감수하는 것. 그게 제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조나단 앤더슨은 인터뷰를 통해 패션계가 언제나 보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어야 하며, 시장성을 좇기보다는 ‘아방가르드 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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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ES VAN NOTEN

드리스 반 노튼이 그려낸 파티 걸의 모습은 지금까지 보아온 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는 화려한 소재로 이루어진 마이크로미니 드레스나 깃털로 장식된 우아한 드레스 대신 플란넬 셔츠나 가죽 팬츠, 경쾌한 플로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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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U MIU

미우미우 쇼는 프랑스의 황금기로 알려진 1930년대에 건축가 오귀스트 페레가 지은 팔레 뒤 팡에서 열렸다. 보드랍고 우아한 레드 벨벳 시트와 장밋빛으로 곱게 물들인 기둥, 지오그래픽 플라워 패턴이 그려진 카펫 위를 걷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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