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way

DIOR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디올을 한 편의 거대한 여성주의 철학서로 집필해내려는 것처럼 보였다. 새 시즌 쇼에서 역사적인 페미니스트 단체 리볼타 페미닐레(Rivolta Femminile) 의 공동 창업자인 카를라 론지(Carla Lonzi)의 발언 ‘I 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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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ENCIAGA

시테 뒤 시네마 내부 바닥엔 투명한 물이 마법처럼 찰랑거렸고 천장엔 푸른 하늘과 불타오르듯 새빨간 지구, 철새 무리 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비현실적으로 오버랩됐다. (이 세기말적 영상 덕분에 쇼를 보는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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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ÈS

나데주 바니 시불스키가 이끄는 에르메스는 어떤 경우에도 트렌드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전 세계가 스트리트 무드나 뉴트로 같은 단어에 매몰됐다가 또 일제히 모던의 세계로 돌아온, 바로 지금 같은 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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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

‘샤넬에 헌사하는 새로운 서사시(New Od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지니 비아르가 묘사한 것처럼 그랑 팔레에서 펼쳐진 샤넬 쇼는 버지니 비아르만의 방식으로 샤넬의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걸작이었다. 가브리엘 샤넬이 생전 표현하고자 했던 자유와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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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VUITTON

루브르 박물관에서 선보인 루이 비통 쇼는 한편의 장엄한 대서사시를 보는 듯 충격적이었다. 박물관 내부에 15세기부터 1950년대에 이르기까지 유럽 전통 의상을 입은 2백여 명의 관객이 등장했는데, 이들은 스탠리 큐브릭, 소피아 코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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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L SANDER

하얀 홀에 나무 의자가 동그란 모양으로 놓여 있었다. 게스트를 위한 의자는 아니었다. 아치 형태의 창문이 있는 엄숙한 분위기의 이 공간은 밀라노 산업디자인 박물관이다. 루크 & 루시 마이어가 이끄는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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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RIMPS

전 세계 디자이너가 마치 짠 것처럼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강조하는 컬렉션을 선보이는 지금, 디자이너 한나 웨일랜드가 이끄는 브랜드 쉬림프는 더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 일찌감치 에코 퍼 소재로 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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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MALONE

리처드 말론 컬렉션을 본 사람이라면 2020 인터내셔널 울마크 프라이스에서 우승을 거머쥔 결과가 당연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는 디자이너로 패션계에서 이미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는 컬렉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컬렉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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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LAYAN

단순히 아름다운 옷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는 후세인 샬라얀. 과거 LED 를 부착한 옷을 만들거나 의자 커버를 벗겨 원피스로 입는 등 매 컬렉션에 개인적 체험을 결합해 놀라운 장면을 연출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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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TEGA VENETA

디자이너에게도 ‘초심자의 행운’ 이 따른다고 믿는 편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보테가 베네타의 다니엘 리는 첫 시즌부터 행운이 따른 케이스. 슬슬 오‘ 픈 빨’이 떨어지는 세 번째 시즌이 그래서 중요하다.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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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ISH

지진과 산불, 불안한 정치·경제 상황 등 우울한 현실에서 도피하는 방법으로 아쉬시 굽타는 컬러풀한 색채와 경쾌한 프린트를 선택한 듯하다. 폴카 도트 드레스로 문을 연 아쉬시 컬렉션은 처음부터 끝까지 싱그러운 컬러와 뚜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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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GA

“자연재해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이 컬렉션의 시작이었어요. 아무 데서나 잘 수 있는 침낭 같은 옷입니다.” 디자이너 야스코 후루타의 말이다. 방호복 같은 것이 등장하려나 싶던 컬렉션을 보고 놀라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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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CCI

얼마 전 구찌는 뷰티 라인을 출시했다. 뷰티 백스테이지에 들어가는 게 시의적절해 보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왜?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구찌 뷰티 백스테이지를 쇼 대기 장소로 사용했기 때문. 실제 헤어 &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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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DA

백스테이지에서 나오자마자 생경한 풍경과 마주했다. 쇼장 입구 한참 앞에 세워진 바리케이드엔 PRADA♡LISA 플래카드를 든 소녀들이 가득했다. 때때로 그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성을 지르던 소녀들은 리사가 등장한 순간에도 무너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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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PERN

디자이너 마이클 할펀이 데뷔한 지 만 4년밖에 되지 않은 신인임을 감안하면 지금의 인지도와 컬렉션의 완성도는 놀라울 정도다. 베르사체에서 쌓은 경력을 발판 삼아 매 시즌 반짝이는 컬렉션을 선보이는 그는 이번에도 관능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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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QUES’ ALMEIDA

젊음, 스트리트, 해체 등의 키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마르케스 알메이다. 이번 시즌 두 디자이너는 과거로 향하는 타임머신을 탔다. 그중에서도 순수하던 어린 시절보다는 불안정한 사춘기, 떠들썩한 졸업 파티가 열리던 무렵의 학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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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JINA PYO

2020 F/W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예상치 못한 디자이너들이 남성복 컬렉션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여성복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몰리 고다드와 리처드 퀸에 이어 레지나 표 역시 런웨이에 남성복을 올렸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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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A.K.E. MODE

어웨이크 모드의 디자이너는 쇼 컨셉트를 설명하며 리들리 스콧의 고전 영화 <에이리언>과 웨스 앤더슨의 영화 <로얄 테넌바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시대별 특징을 조금씩 가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녀의 시그니처인 구조적 패턴의 수트와 드레이프 실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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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EN BY THORNTON BREGAZZI

음산하고 긴장감 넘치는 쇼의 배경음악이 이번 컬렉션 주제를 암시했다. 두 디자이너는 이탈리아의 도시 베네치아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봤는데, 베네치아의 전형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공포영화 <돈 룩 나우(Don’t Look Now)>와 영국 소설가 대프니 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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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IA WICKSTEAD

시간 날 때마다 영화를 본다는 영화 ‘덕후’ 에밀리아 윅스테드는 이번에도 영화를 주제로 삼았다. 그중에서도 할리우드 영화 산업에 한 획을 그은 미술감독 세드릭 기븐스(Cedric Gibbons)를 집중 조명했다. 드레스와 점프수트의 우아하게 늘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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