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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nona

Agnona

쇼를 보는 내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사이먼 홀러웨이가 선보이는 아뇨나의 컬렉션은 매번 고급스러운 소재와 날렵한 테일러링, 감각적인 색상 조합으로 마음을 사로잡으니 말이다. 이번 시즌도 어김없이 삼박자가 완벽한 합을 이룬 런웨이로 에디터를 비롯한 여성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데님과 시어링 퍼 톱의 조합은 탁월했고, 부드러운 퍼 코트들은 멀리서도 우아한 광택을 발했다. 모든 옷이 예쁘고 완성도가 높았지만 스타일링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 위트 있는 퍼 슬리퍼와 스카프 등의 액세서리를 매치한 점과 니트를 어깨에 두르듯 연출한 솜씨는 컬렉션을 완벽하게 만드는 데 기여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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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onio Marras

Antonio Marras

사르데냐의 식물학자 에바 마멜리와 독일의 저명한 댄서 피나 바우슈를 비롯한 뮤즈들이 등장해 한 편의 그림 같은 쇼를 선보인 안토니오 마라스. 전반적인 흐름에서 디자이너의 고집스러운 철학과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매 시즌 하우스의 무드 보드를 가득 채우는 플라워 모티프는 톤 다운된 컬러의 섬세한 자수와 브로케이드 디테일로 그려졌고, 곳곳에 등장한 체크와 레오퍼드 룩은 런웨이에 고전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어떤 룩도 허투루 하지 않은 성실함이 돋보이는 옷은 피날레에 등장한 댄서들의 퍼포먼스 덕분에 한층 우아하고 아름답게 돋보였으니, 안토니오 마라스의 퍼포먼스 무대는 밀라노 컬렉션의 백미로 기억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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