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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marie claire BEST of BEST

2019 marie claire BEST of BEST

2019 marie claire BEST of BEST

2019 marie claire BEST of BEST

우리의 열망을 실현해줄 카테고리별 최고의 제품은 무엇일까? 마리끌레르가 최고 중의 최고를 선별해 소개한다.

장벽 강화 크림 부문 리얼베리어

REAL SKIN BARRIER

내외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피부 장벽 강화는 어려운 숙제다. 리얼베리어 익스트림 크림은 이 어려운 미션을 건강한 피부의 성분과 구조를 그대로 재현한 포뮬러로 해결해냈다.

베스트 뷰티
익스트림 크림 50ml, 3만8천원.

날씨가 조금만 변해도 피부가 빨개지거나 평소 사용하던 화장품을 발랐는데 갑자기 피부가 따끔거리고 트러블을 일으키는 등 민감한 피부를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최소 성분만을 사용한 순한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저자극 제품을 사용해도 그때뿐, 같은 증상이 반복되고 민감한 피부는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스트레스, 외부 자극, 환경적 요인 등으로 피부 장벽이 무너졌기때문이다.

리얼베리어는 현대인의 이런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탄생한 피부 장벽 전문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다. 시그니처 제품인 ‘익스트림 크림’은 건강한 피부의 성분과 구조를 그대로 재현한 독자적인  MLEⓇ 피부 장벽 포뮬러를 바탕으로 피부 장벽 강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되었다.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 피부 장벽을 강화해주는 선순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사용 2주 후 99.4% 피부 장벽 개선 효과를 인정받는 등 약해진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데 탁월한 제품이다. 또한 고농축 판테놀과 마데카소사이드, 알란토인으로 구성된 진정 복합 성분이 외부 유해 자극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임상 실험으로 검증한 72시간 보습을 제공한다. 물론 파라벤, 미네랄 오일, 피이지(PEG), 페녹시에탄올 등 10가지 피부 유해 성분은 철저히 배제했다. 한마디로 민감한 현대인의 피부를 건강하게 되돌릴 구원템이다.

“피부에 바르는 순간 보호막을 두른 듯한 기분이 든다. 피부가 예민해져 무엇을 발라도 따끔거릴 때 바르면 피부가 편안해지고, 붉게 달아오르는 증상이 한결 가라앉는다.”
<마리끌레르> 뷰티 디렉터 윤휘진

“피부가 급격히 건조해지고 각질이 도드라지는 요즘 같은 환절기엔 이 제품을 찾게 된다. 수면 팩처럼 도톰하게 올린 후 자고 일어나면 피부가 쫀쫀해지고 윤기가 되살아난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김보나

“순해서 꾸준히 사용하면 예민해진 피부가 가라앉는 것도 좋지만, 속보습 개선에 탁월한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무려 72시간이나 보습이 지속된다니 겨울까지 꾸준히 사용할 생각이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김상은

 

완벽 커버 밀착 쿠션 부문 쏘내추럴

PERFECT FIX & FIT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고의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쿠션 팩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쏘내추럴 픽스 쿠션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 최고라는 진리를 증명하고 있다.

베스트 뷰티
픽스 쿠션 SPF50+PA++++ 13gx2ea, 3만6천원.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해 베이스 메이크업 부문을 장악한 쿠션 팩트. 모든 브랜드에서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쿠션 팩트 중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다. 현란한 패키지, 리미티드 에디션임을 강조한 콜라보레이션 기획, 다양한 모양과 기능의 퍼프와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담은 포뮬러까지. 치열한 쿠션 팩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브랜드의 노력이 눈물겨울 정도.

하지만 아무리 화려한 치장이 우리를 현혹한다 해도, 결국 쿠션을 고르는 기준은 하나로 귀결된다. 얼마나 피부를 아름다워 보이게 만드느냐. 쏘내추럴 픽스 쿠션을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꼽은 이유다. 콧방울, 눈두덩 등 피부의 굴곡진 부분까지 셈세한 터치가 가능한 물방울 모양의 퍼프로 스펀지를 가볍게 눌러 피부에 한번 바르면, 우선 폭발적인 수분감에 놀라게 된다. 피부 진정에 도움이 되는 다마스크 장미꽃수를 무려 32%나 함유해 피부 깊숙한 곳의 건조함까지 해소해주는 것. 피부의 잡티뿐 아니라 울퉁불퉁한 요철까지 매끈하게 메워 피부 결점을 보완해주는 높은 커버력도 쏘내츄럴 픽스 쿠션을 지지하는 이유다. 퍼프로 가볍게 펴 바르면 얇게 밀착되는데, 픽서 성분이 함유되어 강력하게 고정되고, 여기에 안티 다크닝 파워가 더해져 하루 종일 베이스 메이크업이 망가지지 않고 피부가 화사하게 유지된다. 패키지가 콤팩트해 휴대하기도 편하고, 가격까지 적당하니 최고의 쿠션으로 선정할 수밖에.

“피부 커버 효과가 좋은 쿠션은 바르면 텁텁한 느낌이 드는 반면, 쏘내추럴 픽스 쿠션은 얇게 발리면서도 보기 싫은 잡티와 요철을 말끔하게 감춰준다. 픽서 성분이 함유되어 화사한 아침 화장이 오래 유지된다.”
<마리끌레르> 뷰티 디렉터 윤휘진

“얇게 밀착되는 포뮬러라 메이크업을 한 상태에서 덧발라도 화장이 밀리거나 두꺼워지지 않는다. 패키지가 가볍고 자외선 차단지수가SPF50+PA++++로 상당히 높아 수정 화장용 팩트로 최고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김보나

“세미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쿠션을 사용할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피부결과 각질이다. 자칫 잘못 선택하면 피부결의 단점이나 각질이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쏘내추럴 픽스 쿠션은 피부 속을 수분으로 촉촉하게 채워줘 거친 피부결을 정돈하는 데도 그만이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김상은

 

초보습 오일 부문 아크웰

ONE DROP MIRACLE

오일 제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크웰은 밀크 타입 포뮬러에 오일을 담은 ‘베타글루션 초보습 밀크 오일’을 개발했다. 그 결과 단 한 방울만 발라도 속부터 차오르는 보습감을 선사한다.

베스트 뷰티
베타글루션 초보습 밀크 오일 40ml, 3만원.

수년 전 오일 보습법이 인기를 얻으며 온갖 브랜드에서 페이스 오일을 내놓기 시작했다. 무엇을 발라도 피부속이 건조한 증상을 해결할 수 없던 소비자들은 오일에 열광했지만, 피부 속 깊이 침투하지 못하고 겉도는 오일 특유의 제형 때문에 그 인기는 금세 시들어버렸다. 그 때문에 각 브랜드에서는 수분과 유분이 어우러진 이중 구조 제품이나 워터리한 오일 등 다양한 텍스처의 제품을 내놓으며 오일 제형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다. 아크웰은 밀크 타입 포뮬러에 오일을 담는 것으로 돌파구를 찾아냈다.

아크웰 베타글루션 초보습 밀크 오일은 밀키한 오일을 스포이트 형태의 패키지에 담아 손바닥에 덜지 않고 피부에 바로 바를 수 있어 편리하며, 번들거리거나 끈적이지 않고 피부에 산뜻하게 스며들어 화장 전 매일 바르는 데일리 오일로도 좋다. 매끈하게 마무리되지만 보습력만큼은 오일 본연의 힘을 그대로 갖고 있다. 특별한 점은 제형만이 아니다. 버섯과 곡물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베타글루칸 성분을 담아 피부에 꽉 찬 보습 에너지를 전하고, 피부 본래의 보습 체력을 키워준다. 아크웰 베타글루션 초보습 밀크 오일 하나만 발라도 피부가 속부터 촉촉해질 뿐 아니라 피부 장벽을 건조하게 하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튼튼한 고보습 케어를 완성할 수 있다.

“오일을 크림에 섞어 쓰는 번거로움 없이 스포이트로 한 방울을 떨어뜨리는 것만으로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보습력이 높은 제품임에도 피부에 발랐을 때 번들거리지 않고 매끈하게 발려 메이크업하기에도 좋다.”
<마리끌레르> 뷰티 디렉터 윤휘진

“피부 속이 심하게 땅기는 극건성 피부지만 평소 오일을 바르면 피부 트러블이 생겨 오일 제품은 사용하지 않았다. 아크웰 베타글루션 초보습 밀크 오일은 오일의 보습력은 유지한 채, 밀크 앰풀처럼 가볍게 발려 이런 문제를 완벽히 해결해냈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김보나

“제아무리 흡수가 잘된다는 오일을 발라도, 피부 표면에서 겉도는 느낌이 들어 페이셜 오일을 사놓고 제대로 써본 적이 없다. 밀크 타입 오일인 아크웰 베타글루션 초보습 밀크 오일은 피부에 쏙 흡수돼 마지막 한 방울까지 사용할 것 같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김상은

 

펜 아이라이너 부문 웨이크메이크

LIKE A TATTOO

웨이크메이크 철벽 펜 아이라이너는 이름값을 한다. 한 번 그리면 물과 땀, 피지에 절대 지워지지 않는 그야말로 철벽 방어를 자랑한다.

베스트 뷰티
철벽 펜 아이라이너 0.5g, 1만3천원.

지금까지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고 장담하던 제품들은 저마다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너무 강력해 전용 리무버만 사용해야 하거나, 지울 때 눈가 자극이 심하거나, 지워지지 않는 대신 가루로 떨어져 아이라인이 지저분해지는 현상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웨이크메이크 철벽 펜 아이라이너는 이런 단점들을 가뿐하게 극복한 제품이다. 아이라인을 그린 후, 포뮬러가 마를 때까지 잠시만 기다리면 클렌징 순간까지 아이라인이 처음 그린 상태 그대로 유지된다. 마치 타투처럼 피부에 물들 듯 스며들어 아이라인만 동동 떠 보이는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클렌징 역시 간편하다. 아이 리무버를 묻힌 솜을 눈가에 얹은 뒤 잠시 후 살살 닦아내면 가루가 날리지도 않고 눈가에 자극도 주지 않으면서 한 번에 말끔히 지워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웨이크메이크 철벽 펜 아이라이너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브러시다. 적당한 길이의 탄성이 있는 붓펜 타입 브러시라 아이라인을 그리는 데 익숙지 않은 사람도 깨끗하게 그릴 수 있다. 극도로 부드러운 극세사 팁이라 눈가에 자극도 없다. 아직도 인생 아이라이너를 만나지 못한 유목민 신세라면, 웨이크메이크 철벽 펜 아이라이너에 정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바른 아이라인이 야근 후 퇴근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됐다. 아이라이너 역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 제품.”
<마리끌레르> 뷰티 디렉터 윤휘진

“눈이 예민해 워터프루프 아이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면 충혈되기 일쑤. 그런데 웨이크메이크 철벽 펜 아이라이너는 너무나 편안해 아이 메이크업을 했다는 사실을 잊었을 정도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김보나

“리퀴드 아이라이너의 생명은 브러시의 강도다. 철벽 펜 아이라이너의 팁은 딱 알맞은 탄성이 있는 붓펜 타입이라 곰손이라도 얇은 라인부터 두꺼운 라인까지 자유자재로 그릴 수 있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김상은

 

진정 보습 부문 토니모리

DOUBLE ACTION POWER

젤과 크림 사이에서 방황하지 말라고, 토니모리가 두 가지 제형을 한 통에 담았다. 프롬 강화 맑은 약쑥 두 겹 진정크림은 두 가지 제형으로 진정과 보습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베스트 뷰티
프롬 강화 맑은 약쑥 두 겹 진정크림 64g, 5만4천원.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하던 젤 크림이 어느 날 갑자기 발라도 피부가 건조하게 느껴지고, 리치한 크림은 흡수가 안 되기 시작한다. 날씨가 변한 것도, 화장품이 달라진 것도 아닌데 말이다. 원인은 그날의 몸 상태와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피부 컨디션이 달라졌기 때문. 평소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면 이러한 증상이 더 심할 것이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다른 화장품을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 토니모리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젤 타입의 릴리프 크림과 딥 크림을 한 통에 담은 프롬 강화 맑은 약쑥 두 겹 진정크림을 내놓았다.

반으로 나뉜 패키지 각각에 피부를 진정 케어하는 동시에 속부터 수분감을 채워주는 산뜻한 릴리프 크림과 수분감이 피부에 오래 머물도록 표면에 보습 보호막을 형성해주는 딥 크림이 담겨 있다. 세안 후 젤 크림을 한 겹 바르고 딥 크림을 한 겹 덧바르면 간편하게 진정과 보습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그날의 피부 컨디션에 따라 바르는 양을 조절하면 내 피부 상태에 꼭 맞는 보습감을 얻을 수 있으며, 스페셜 케어가 필요할 때는 얼굴에 듬뿍 발라 슬리핑 마스크처럼 활용할 수 있는 만능 크림이다. 두 가지 크림에 모두 정제수 대신 3년 숙성 쑥 추출물을 사용해, 피부 진정 케어에 도움을 주는 것도 이 크림이 매력적인 이유. 민감한 내 피부에 꼭 맞는 맞춤 진정 보습이 필요하다면 토니모리 프롬 강화 맑은 약쑥 두 겹 진정크림이 최고의 해법이다.

“피부가 건조할 때, 어떤 크림을 어떻게 레이어링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답을 제시한다. 사용 후 피부가 몰라보게 부드러워지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마리끌레르> 뷰티 디렉터 윤휘진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같은 시기에 꼭 맞는 제품이다. 들쑥날쑥한 날씨와 피부 컨디션에 맞게 조절해 사용하면 환절기에도 피부를 건강하고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김보나

“‘반반 크림’이라는 아이디어가 좋다. 속부터 수분감을 채워주는 포뮬러의 보습력이 뒷받침되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김상은

참외로 차린 한 상

참외로 차린 한 상

참외로 차린 한 상

참외로 차린 한 상

한여름 날 열린 열아홉 번째 씨앗밥상의 주인공은 참외. 당도와 식감이 저마다 다른 참외가 수프와 지짐이, 처트니와 세비체가 되었다.

한여름 껍질에 골이 있는 노란 참외를 구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다. 흔하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다. 그런데 참외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종류가 훨씬 많다. 개구리참외, 사과참외, 개똥 참외, 잠자는 숲속의 미녀까지. 모양과 색, 식감이 모두 다른 참외들이 씨앗밥상의 한 상 차림을 위해 여러 곳에서 공수돼 왔다. 참외를 주인공으로 씨앗밥상을 차린 이는 카페 수카라의 김수향 요리사. 김수향은 카페 수카라의 주인이자 마르쉐@씨앗밥상의 기획자다. 아무레이수나의 변준희 요리사도 함께했다. “참외가 예민한 친구더라고요. 종류가 같아도 식감과 수분 함량이 많이 달라서 조리하기가 쉽지 않았죠. 오늘 제가 만든 음식은 개구리참외로 만든 지짐이예요. 지짐이는 보통 충청도에서 노각으로 만드는 음식입니다. 자글자글 끓여서 따듯하게 먹곤 해요. 다른 참외와 달리 호의 단맛이 나고 식감도 서걱서걱하기 때문이에요.”(변준희) 개구리참외도 종류가 여러 가지인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성환 개구리참외. 일본에서 들여온 씨앗과 토종 씨앗을 교접해 만들었다. 변준희 요리사는 세 가지 참외로 세비체도 만들었다. “사과참외와 노랑 참외, 개구리참외에 해산물과 레몬 등을 더해 만들었는데 새콤한 세비체와 참외의 달콤한 맛과 식감이 잘 어울려요. 노지 노랑 참외는 소금에 절이고 개구리참외는 살짝 말렸어요. 여기에 사과참외로 단맛을 더했습니다.”(변준희) 김수향 요리사는 개구리참외와 감귤을 넣은 차가운 수프, 참외 처트니, 참외지와 사과참외 시로다시 절임을 만들었다. “참외가 성질이 찬 과일이어서 수프를 만들 때 몸을 따듯하게 해주는 생강과 귤즙, 너트메그라는 향신료를 넣었어요. 너트메그 대신 계피를 넣어도 되고요.”(김수향)

참외는 오늘의 씨앗밥상에 오르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을 거쳤다. 안전한 비닐하우스 대신 햇빛과 바람, 비를 그대로 맞는 노지에서 자란 노지 노랑 참외는 장마 뒤에 이어진 폭염으로 제대로 자라지 못하기도 했고, 운 좋게 잘 익은 참외를 멧돼지가 먼저 먹기도 했다. “올해는 개똥참외와 쇠뿔참외를 심었어요. 잘 익은 참외를 가져오고 싶었는데 개똥참외는 아직 덜 익어서 맛이 들지 않았고 쇠뿔참외는 고라니가 와서 다 먹었어요.(웃음) 요즘은 장마 시기도 불규칙하고 날씨가 오락가락한 데다 일기예보도 자주 틀려서 농사짓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요.” 수확과 판매가 아니라 씨앗 채종을 위해 농사를 짓는 양인자 농부의 설명이다. 구름산, 청계산 등에서 농사를 짓는 양인자 농부의 밭은 모두 산 아래에 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는 농지 근처보다는 화학물질이 전혀 닿지 않는 산 밑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농사를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과참외라는 것이 있어요. 북한에서는 사탕참외라도 하고요. 엄청 달고 맛있는 데다 껍질이 얇아서 껍질째 먹어도 돼요. 껍질째 먹으면 맛이 더 좋죠. 그런데 껍질이 얇아서 유통이 힘들어요. 무언가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 상처가 나서 오늘 이곳에 올 때도 농부님이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캐리어에 담아 ‘모시고’ 왔어요.” 양인자 농부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토종 종자를 수집한다. 수집을 위한 동네를 정하면 전수조사라도 하는 것처럼 집집마다 다니며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하고, 할머니 때부터 심었던 씨앗이 있는지 묻는다. 마르쉐@에서 만난 농부들을 통해서도 토종 씨앗을 많이 구했다. “옛날에는 방울참외라는 것도 있었어요. 탁구공만 한 크기의 참외인데 요즘은 제초제와 예초기로 풀을 없애다 보니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어요. 씨앗도 자원이자 재산인데 이런 식으로 하나씩 사라지는 건 안타까운 일이죠. 토종 채소와 과일은 먹지 않으면 사라져요. 사람들이 토종 농작물을 계속 찾아서 먹으면 점점 더 많은 농부들이 심겠죠.”

마르쉐@씨앗밥상에는 여섯 종류의 참외가 나왔다. 우리가 흔히 먹는 하우스재배 노랑 참외와 노지에서 자란 노랑 참외, 사과참외, 성환 개구리참외, 깐치개구리참외, 개구리참외까지 다양하다. 지금 우리 땅에서 토종 참외가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건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과 그들이 힘들게 수확한 참외를 찾아 요리하는 사람들 덕분이다. 토종을 지키겠다는 거창한 이유가 아니어도 토종이 이어지면 더 다양하고 다채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참외 요리

참외 요리

1 노랑 참외 우리가 흔히 먹는 참외. 대부분 하우스 재배로 생산한다. 비닐하우스 재배로 수확 시기가 점점 빨라져 요즘은 1월이면 참외가 나온다. 씨앗의 기원은 일본으로 추정되는데 한국에서 더 깊이 정착해 지금은 국제 표기상 코리안 멜론으로 불린다. 2 성환 개구리참외 토종 참외로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참외 중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왕에게 공급했을 만큼 맛이 좋다. 3 깐치개구리참외 같은 개구리참외도 맛이 조금씩 다르다. 토종 참외는 교잡이 잘되는데 깐치개구리참외 씨앗을 심으면 다른 참외가 수확되기도 한다. 4 개구리참외 토종 참외 중 그나마 명맥을 잘 이어가고 있는 개구리참외. 껍질이 개구리 피부 같아서 붙은 이름이다. 5 사과참외 북한에서는 사탕참외라고도 불린다. 껍질이 얇아서 껍질째 먹으면 더 맛있는데, 대신 조금만 스쳐도 상처가 나기 때문에 유통이 쉽지 않다. 6 노지 노랑 참외 달콤한 과일은 노지재배가 쉽지 않다. 물에도 약해 장마를 잘 견디지 못한다. 대신 힘들게 수확한 노지 참외는 향과 식감이 하우스재배한 참외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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