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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뜨거운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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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뜨거운 ROCK

한여름의 뜨거운 ROCK

라디오헤드, 고릴라즈, 킬러스 등 1990년대를 대표하는 걸출한 록 밴드들의 소식이 들려온다. 한동안 잠잠했던 록 음악계의 화려한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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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대표하는 걸출한 록 밴드들의 컴백 소식이 유난히 반갑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관능적인 바이브를 가진 스웨이드(Suede)가 신보 <Night Thoughts>를 발표했고, 경쾌한 캘리포니아 인디 록의 대명사 위저(Weezer)는 <Weezer(White Album)>를 선보이며, 21세기 개러지 록의 선두 주자 스트록스(The Strokes)는 EP 앨범 <Future Present Past>를 들고 록의 왕좌로 귀환한다. 스웨이드와 위저는 올해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헤드라인 쇼를 도맡을 예정이다. 5년 만의 신작인 <The Getaway>를 공개하며 지산 밸리 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에 이름을 올린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의 사운드 또한 기대를 모은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특유의 맛깔스러운 베이스 그루브를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니 상상만으로도 벅차오른다.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새 앨범 <A Moon Shaped Pool>도 빼놓을 수 없다. 우주를 배회하듯 난해하게 흐르던 실험적인 사운드가 마침내 균형을 찾았다. 이번 앨범에는 1990년대부터 사랑받아온 미발표 곡 ‘True Love Waits’의 스튜디오 버전이 수록되어 있고 도입부부터 강렬한 인상을 안기는 ‘Burn the Witch’도 담겼다. ‘Burn the Witch’의 뮤직비디오에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조소와 난민 인권 문제를 눈감은 유럽 정치 세력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가 숨어 있다. 록 스타들은 직설과 풍자를 넘나들며 대외적인 사회활동을 펼친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스트록스, 뱀파이어 위켄드 등 여러 밴드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면서 젊은 층에 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버브(The Verve)의 프런트맨 리처드 애시크로프트의 컴백 앨범 <These People> 또한 흥미롭다. 유려한 선율의 현악 연주를 바탕으로 시리아 내전이나 아랍 스프링 등 세계적 이슈를 다룬 앨범이다.

 

이토록 견고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농익은 록 밴드들에 영감 받은 신인들의 활동도 눈에 들어온다. 미카와 MGMT의 뒤를 이어 1980년대의 경쾌한 레트로 사운드를 선보인 세인트 루시아(St. Lucia)의 데뷔작 <Matter>에는 여름에 즐기기 제격인 음악이 담겼다. 댄서블한 비트와 신스팝이 주를 이루고, 선명한 멜로디 라인이 트랙에 콕콕 박혀 있다. 개러지 록과 1960년대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21세기 형식으로 버무린 음악을 만드는 카 시트 헤드레스트(Car Seat Headrest)의 데뷔 앨범 <Teens of Denial>도 감상하기 좋다. 20대 초반의 멤버로 구성된 젊은 밴드가 뿜어내는 세찬 에너지가 생생히 전해지는 음악이다. 폭발적인 사운드에 목마른 개러지 록 팬이 라면 거친 매력의 ‘Vincent’부터 들어보길 추천한다.

 

한인 2세 멤버들로 구성된 미국 출신의 밴드 런 리버 노스(Run River North)가 마침내 2016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DIY 데모 앨범을 작업하는 과정을 인터넷에 공개해 주목받으며 닐 영, 엘튼 존이 거쳐 간 대형 공연장 트루바도르를 전석 매진시킨 경이로운 신인이다. 얼터너티브 록의 단단한 감성과 보컬 알렉스 황이 내는 목소리의 조화가 돋보이는 2집 앨범 <Drinking from a Salt Pond>를 들어보면 런 리버 노스의 완성도 높은 음악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연이어 신보를 발표한 다양한 여성 로커들의 사운드도 흥미롭다. 제2의 에이브릴 라빈이라 불리 는 보컬 크리시 코스탄자가 이끄는 밴드 어게인스트 더 커런트(Against the Current)의 <In Our Bones>는 시원한 음색으로 무장한 트랙들로 완성된 데뷔 앨범이다. 강렬한 걸 크러시가 느껴지는 영국의 4인조 펑크 밴드 새비지스(Savages)의 두 번째 앨범 <Adore Life>는 여름용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싶은 트랙으로 채워져 있다. 영화 <엑스 마키나>의 엔딩 곡으로 삽입된 ‘Husbands’로 주목 받은 그녀들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은 이번 앨범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음울하고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사운드가 귓가에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화려한 밴드 연주 사운드 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보컬 제니 베스의 고혹적인 음색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음악 시장을 장악한 일렉트로 사운드의 기세를 주춤거리게 만들 다양한 록의 장인들이 신보 발표를 앞두고 있다.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의 라이브 앨범 <Live from Battle Cry>부터 메탈리카(Metallica)의 새 앨범까지, 가슴을 뻥 뚫어줄 헤비메탈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모던 록 밴드는 고릴라즈(Gorillaz)와 킬러스(The Killers), 더 엑스엑스(The XX), 하임(Haim), 스톤 로지스(Stone Roses)가 귀환한다. 사운드가든(Soundgarden), 데프톤즈(Deftones), 나인 인치 네일스(NineInch Nails), 린킨 파크(Linkin Park) 등 대형 밴드가 대거 컴백한다는 소문까지 들려온다. 한동안 잠잠했던 록 음악계의 화려한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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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pical Fever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트로피컬 패턴 래시가드 톱 9만8천원 에스티엘(STL), 파인애플 모티프 이어링 52만5천원 피버리쉬(Feverish), 앵무새 패턴을 장식한 옐로 체인 백 가격 미정 루이 비통(Louis Vuitton), 멀티컬러 프레임의 미러 렌즈 선글라스 23만원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과감한 트로피컬 패턴 스윔수트 4만5천원 자라(Zara), 둥글게 커팅한 슈즈 가격 미정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야자수 무늬 백팩 가격 미정 생 로랑(Saint Laurent), 주얼 장식 스트랩이 특징인 플립플롭 1백29만원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 플리츠 스카프 19만8천원 구호(Kuho), 컬러풀한 원석을 장식한 네크리스 1만9천원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ivarius), 레드 태슬 장식 브레이슬릿, 스트랩을 감싼 뱅글 각각 2만9천원 모두 빈티지 헐리우드(Vintage Holly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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