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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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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웨어와 하이엔드 패션 사이의 간극을 조화롭게 좁히는 데 능한 글렌 마르탱의 실력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명곡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이 웅장하게 울려 퍼진 무대엔 벨에포크 시대 패션을 힙하게 재해석한 52벌의 룩이 쏟아져 나왔다. 관전 포인트는 난해하지만 와이프로젝트 고유의 개성을 쿨하게 담아낸 실루엣. 버튼이 사선으로 달린 후디에 비대칭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한쪽 어깨와 배꼽이 훤히 드러나게 스타일링한 톱과 부츠 컷 진 팬츠 등 글렌 마르탱 특유의 과감한 스타일링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쇄골을 훤히 드러낸 1890년대 블랙 새틴 이브닝드레스며 빈티지한 파이톤 가죽 스커트 수트 등 과거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룩 역시 곳곳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남녀의 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듯한 액세서리나 귀가 떨어져나갈 듯 볼드한 이어링 등 디자이너의 위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찾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패션은 재미있는 게임이에요. 어떤 방식으로 비틀고 드러내는지가 중요하죠.” 이 영민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말을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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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QUE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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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컬렉션에 로맨틱한 기운을 불어넣는 데 일가견이 있는 시몽 포르트 자크뮈스. 그가 야심 차게 준비한 10주년 컬렉션은 꿈결처럼 아름다웠다. 남성복 컬렉션 기간에 프로방스의 드넓은 보랏빛 라벤더 밭에서 선보인 쇼라니! 시작부터 특별하지 않은가. 핑크 펠트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은 달콤한 셔벗 컬러를 기반으로 오버사이즈 팬츠 수트며 과감한 커팅이 돋보이는 니트 드레스, 해바라기가 그려진 오버사이즈 셔츠, 가죽 뷔스티에 톱 등 구매욕을 콕콕 자극하는 옷을 입고 등장했다. 특히,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을 위해 스와로브스키와 협업해 전체 컬렉션에 38만5천여 개의 크리스털을 장식할 만큼 열정을 다했다. 이뿐 아니다. 시야를 가릴 만큼 챙이 넓은 모자, 색색의 가죽 핸들을 더한 네트 백과 라피아 백, 포도알을 연상시키는 크리스털 이어링까지 더해졌으니! “훗날 이 무대를 곱씹어볼 때 한 장의 예쁜 엽서가 떠오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데이비드 호크니의 그림을 연상시켜도 좋고요.” 그의 의도는 적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