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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MANNO SCERVINO

ERMANNO SCERVINO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에르마노 설비노는 이번 시즌 ‘이탈리아의 정신에 보내는 헌사’라는 주제로 컬렉션을 완성했다. ‘훌륭한 나이트 웨어는 때로 완벽한 이브닝 웨어가 된다’는 말에 걸맞게 이번에도 에르마노 설비노의 나이트 웨어는 섹시하면서도 우아했다. <겨울왕국>의 엘사 공주에게 어울릴 법한 크리스털 장식 미니드레스, 턱시도 셔츠에 매치된 양가죽 조거 팬츠도 매력적이었지만 최고의 룩은 따로 있었다. 깃털로 장식한 슬립 드레스에 가죽 셔츠를 걸치고 비니로 마무리한 룩은 에르마노 설비노라는 브랜드의 장점, 그러니까 우아한 나이트 웨어, 최상급 가죽, 이탈리아산 니트웨어를 한 번에 보여주고 있었다. 20주년을 본격적으로 기념하게 될 다음 시즌에는 얼마나 더 로맨틱한 컬렉션을 준비할까?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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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OME

DROME

드로메를 처음 접한 건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다. 정식 컬렉션보다는 인스타그램에서 명성을 얻는 브랜드가 많은 요즘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브랜드 특유의 자극적인 스타일링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디자인에 물려 있었다. 그러던 중 드로메의 지적이고 세련된 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너무 크지도, 슬림하지도 않은 핏의 가죽 코트나 1980년대 스키복을 연상케 하는 보머 재킷처럼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옷들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2020 S/S 시즌의 오프닝 룩은 마치 실크처럼 유연하게 움직이는 가죽 슬립 드레스다. 옅은 베이지에 브라운 라인을 트리밍한 슬립 드레스는 섹시하면서도 도도해 보였다. 그 뒤로 편하게 입기 좋은 스카프 블라우스와 가죽 와이드 팬츠, 파자마 같은 실크 수트가 연이어 등장했다. 모두 매력적이지만 이 브랜드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가죽이다. 이번 시즌에도 역시 가죽 미니드레스, 아우터, 팬츠 등을 가장 갖고 싶었다. 아직은 판매처가 많지 않아 아쉽지만 이대로만 간다면 곧 다양한 편집숍에서 드로메 컬렉션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