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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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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는 미니멀리즘의 대표 주자다. 늘
짙은 네이비, 블랙, 화이트를 중심으로
컬렉션을 완성하고 디테일보다는
실루엣, 절제된 동시에 정확한 재단에
힘을 싣는 브랜드다. 라일락색 카펫이
깔린 쇼장이 생경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남성복, 더군다나 미니멀리즘을
지향하는 브랜드에서 라일락색 수트를
선보이는 것(의외로 아름다웠다), 지브라
프린트를 가미하는 것, 프린지 장식을
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다. 글로만
보면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보스 식
지브라 프린트는 꽤 그럴 듯했다. 특히
아이보리 컬러 수트 위에 걸친 지브라
프린트 코트는 오피스에서도, 이브닝
웨어로도 제 몫을 할 룩이다. 그렇다고
브랜드의 정수를 잊은 건 아니다. 담백한
네이비 컬러 트렌치코트, 부드러운
커피색 스커트 수트는 보스 그 자체였다.
정작 본인은 늘 그렇듯 올 블랙 차림으로
등장했지만 잉고 윌츠는 이번 시즌
보스 컬렉션에 사상 가장 많은 컬러를
사용했다. 어쩜 그는 변화를 꾀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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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테이션엔 거울이 들어 있었다.
인스타그램의 노예인 에디터는 쇼장으로
향하며 본능적으로 ‘거셀’을 찍었다.
쇼장 입구엔 거울로 만든 홀이, 쇼장엔
게스트를 라이브로 스트리밍하는
LED 스크린이 설치됐다. 지난 시즌
정글 드레스를 입은 제니퍼 로페즈를
등장시키며 인스타그램을 폭파했던
베르사체는 이번 시즌 쇼장을 찾은
게스트들의 ‘거셀’로 인스타그램을
도배할 계획이었다(모두가 그 계획에
기꺼이 동참했다). 베르사체는
처음으로 남성/여성 컬렉션을 함께
선보였다. 타 디자이너에 비해 늦은
감이 있지만 베르사체는 본래 시대의
흐름을 따르는 브랜드가 아니다. 혼성
컬렉션을 선보인다고 해서 유니섹스
룩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대신 남성과
여성 버전의 핫핑크 수트, 지브라 프린트
셋업, 섹시한 이브닝 룩은 그 누구보다
화끈하게 보여줬다. 웬만한 티셔츠보다
짧은 드레스를 입은 켄달 제너가 쇼의
마침표를 찍었다. 피날레 인사를
기다리고 있을 때 LED 스크린에 등장한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정중하게 인사하고
컴퓨터 화면이 꺼지듯 한순간에
사라졌다. 사이버 세상에만 실존하는
존재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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