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그윽한 곳

OLO FRAGRANCE

5년 전만 해도 포틀랜드의 작은 로컬 브랜드에 불과했던 ‘올로 프래그런스’는 이제 향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조향사인 헤더 질라프 (Heather Sielaff)와 남편인 조너선 질라프(Jonathan Sielaff)가 오픈한 이곳은 올로의 스튜디오 겸 멀티숍으로 운영된다. 원래 오래된 자전거 숍이었는데 인테리어 디자이너 필립 윌리엄스 (Phillip Williams)의 손길로 향수를 판매하는 공간으로 재탄생 했으며, 곳곳에 자리한 커다란 식물과 멋진 향수 보틀이 올로의 향기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오더메이드로 제작되는 올로의 향수는 제작은 물론 라벨링과 제품 촬영, 판매까지 전 과정이 두 사람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올로 프래그런스에서는 올로의 모든 향수 컬렉션은 물론 드림 콜렉티브(Dream Collective), 베터 레이트 댄 네버(Better Late Than Never), 헤이즐 콕스(Hazel Cox), 에리카 위너(Erica Weiner) 등 리빙 제품, 예술 작품과 향기로운 차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얼마 전 디퓨저 중심의 새로운 향수 라인 시엘라 스튜디오(@sielastudio)를 론칭했다.

주소 1407 SE Belmont St.
웹사이트 www.olofragrance.com

 

 

아이를 위한 예쁜 가게

THE YO! STORE

귀엽고 유쾌한 분위기의 ‘더 요! 스토어’는 사라 래드클리프(Sarah Radcliffe)가 노스웨스트 지역에 두 번째로 문을 연 공간이다. 그녀의 첫 번째 숍이었던 요! 빈티지(Yo! Vintage)와 달리 이곳은 아동복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아들이 태어난 후 아동 제품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기능과 디자인에 충실한 유럽 아동복 브랜드를 들여놓기 시작한 것이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빈티지 옷을 발견할 수 있었던 요! 빈티지는 사라졌지만, 사라가 직접 고른 감각적인 키즈, 리빙, 여성 제품을 더 요! 스토어와 온라인 사이트에서 동시에 만날 수 있으니 아쉬워할 일만은 아니다. 사라는 매달 첫 번째 일요일 포틀랜드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모여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선데이즈드 콜렉티브 (Sundazed Collective)’의 큐레이터로도 활동한다. 에이스 호텔 옆에 위치한 더 클리너스(The Cleaners, 403 SW 10th Ave)에서 오픈 에어 뮤지엄(Open Air Museum) 의류, 미녹스(Minoux) 주얼리 등 10여 가지 브랜드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주소 935 NW 19th Ave.
웹사이트 www.yoportland.com

 

 

아름답게 채운 공간

SPARTAN SHOP

넓고 확 트인 공간을 눈이 즐거워지는 아름다운 리빙 제품으로 가득 채운 ‘스파르탄 숍’에 들어서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품질과 수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유행 따라 쓰고 금세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우아함이 유지되는 제품을 추구하죠.” 텍사스 오스틴과 포틀랜드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오너 큐리 퍼슨(Currie Person)은 여러 매체에 소개된 유명인사이기도 하다. 계절에 어울리는 것으로 시즌마다 바뀌는 제품도 있지만 생활에 꼭 필요한 클래식한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리빙 제품에 관심 있는 이라면 매장을 빈손으로 빠져 나오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모든 제품이 하나의 작품처럼 빛나지만 카티 본 리먼(Kati Von Lehman)의 도자기, 사라 바너(Sara Barner)의 액세서리와 포틀랜드에서 활동하는 작가 에이미 번스틴(Amy Bernstein)의 회화 작품이 특히 훌륭하다.

주소 1210 SE Grand Ave.
웹사이트 www.spartan-shop.com

 

 

로컬 디자이너의 작품

MANTEL

다운타운에서 조금 떨어진 덴버 애비뉴를 찾아가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맨틀’이라는 가게가 있기 때문이다. 벽난로 위에 진열해놓은 장식품을 일컫는 단어 맨틀(mantel) 을 이름으로 삼은 리빙숍으로 미국과 포틀랜드 지역 디자이너들이 만든 핸드메이드 소품을 주로 취급한다. 맨틀의 오너인 카렌 맥 클레랜드(Karen McClelland)는 10여 년간 학생들에게 도예를 가르친 예술가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직접 도자기를 만들고 홈웨어 컬렉션과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꾸준히 모으며 기른 안목은 맨틀만의 제품을 큐레이팅하는 데 훌륭한 배경이 되었다. “카티 본 리먼(Kati Von Lehman), 타마라 브라이언(Tamara Bryan), 트룰리 킨드레드(Truly Kindred), 울프 세라믹(Wolf Ceramics) 등 로컬 브랜드가 많아요. 주변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를 소개하고 지지하는 게 제게는 가장 중요한 가치죠.” 맨틀에서는 빈티지한 감성과 모던한 디자인의 훌륭한 조화를 확인할 수 있다.

주소 8202 N Denver Ave.
웹사이트 www.mantelpdx.com

 

 

아티스트의 천국

HAND-EYE SUPPLY

오픈한 지 꽤 지났지만 포틀랜드의 트렌드를 전적으로 반영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가게 ‘핸드아이 서플라이’에 대한 소개를 빠뜨릴 수 없다. 노트와 펜, 셰프를 위한 칼과 도마, 작업복과 장갑 등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이들을 위한 모든 제품을 일제히 소환한 공간으로 제품은 물론이거니와 디스플레이 선반, 벽에 걸린 사진까지 창의적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으로 가득하다. 예술가들이 갖고 싶은 장비와 기능성 의류는 그야말로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두루 갖추고 아마추어든 프로든 그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그중에서도 아티팩트 백 코(Artifact Bag Co.) 앞치마, 가이어 글러브 컴퍼니(Geier Glove Company) 장갑은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무언가 만들어야만 할 것 같은 충동을 일으킬 만큼 매력적이다. 매주 화요일에는 ‘큐리아서티 클럽(Curiosity Club)’ 이벤트를 열어 유명 디자이너들의 강연을 선보이니 숍을 찾기 전 웹사이트 방문은 필수다.

주소 427 NW Broadway.
웹사이트 www.handeyesupp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