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여우 주니퍼  @juniperfoxx

개도 고양이도 아닌 동물 중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여우 주니퍼. 농장에서 길들여져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었던 여우를 주인이 데려와 동거를 시작했다. 야생의 습성을 간직한 주니퍼가 우여곡절 끝에 집 생활에 적응해나가는 과정을 SNS에 모두 공유해 화제가 됐다. 함께 사는 법을 터득한 주니퍼에게 이제는 전 세계에 2백만 가족이 생겼고, 뒤에 집에 오게된 강아지 무스와도 둘도 없는 친구가 될만큼 가장 행복한 집 여우가 됐다.

 

프로 맛집 탐방견 뽀빠이 @popeyethefoodie

LA에 사는 믹스견 뽀빠이의 피드에는 인스타그래머들이 찾는 모든 것이 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과 귀여운 강아지,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여행지까지. 뽀빠이는 LA에서 가장 핫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미식 여행을 즐긴다. 인앤아웃에서 버거, 한인 타운에서 즐기는 분식, 화려한 비주얼의 디저트까지 한 상 차려진 푸짐한 음식 사진으로 먹스타그램계 강자로 자리 잡았다. 사실 뽀빠이보단 주인의 식성을 엿볼 수 메뉴 선택이지만 음식 앞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의젓하게 앉아있는 뽀빠이를 보는 것이 재미있다.

 

고슴도치 아즈키 @hedgehog_azuki

 

셀러브리티 고슴도치 아즈키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협찬을 받아 캠핑을 떠난다. 제 몸에 꼭 맞는 카약과 텐트, 캠핑 의자까지 모두 브랜드에서 직접 제작해 준 것들. 꼬물거리는 앙증맞은 손발로 스몰 사이즈 캠핑을 즐기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아즈키는 집에서도 한몸에 사랑받는 막둥이다. 주인이 아즈키를 위해 직접 설계해 2층짜리 아담한 주택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손재주 있는 주인을 둔덕에 마법사 모자, 밀짚모자, 토끼 모자 등 귀여운 모자도 한가득. 모자를 쓴 아즈키는 어디 데려다 놓아도 동화 속에서 뛰쳐나온 주인공 비주얼을 자랑한다.

 

심술 고양이 그럼피 @realgrumpycat

 

<월스트리트 저널>,<뉴욕 매거진>에 프론트 기사를 장식하고 시상식 레드카펫을 거니는 월드 스타 고양이 그럼피 캣. 언제 어디서나 시큰둥한 표정으로 세상에서 가장 언짢은 고양이로 유명하다. 인생에 긍정적인 면을 찾아야한다는 설교에그 소리 참 좋더라, 니가 닥치고 있을 때 나는 소리.’같은 말로 반격하는 게 특기. 이런 통쾌함 덕에 인기가 치솟아 2년간 1,300억이 넘는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각종 광고와 TV, 영화 출연으로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고양이가 되었지만, 시종일관 초심을 잃지 않는 그녀의 시크함은 여전하다.

 

달려라, 달리 @run_darly

 

앞발을 다쳐 주인에게 외면당했던 유기견 달리는 새로운 보호자 달숙언니를 만나 SNS 스타가 되었다. 김치전을 혼자 다 먹어버린 주인 앞에개무룩하게 앉아있는 사진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요즘은 26만 이상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하얀 곰돌이 같은 뽀송뽀송한 털과 다양한 표정이 매력적인 달리는 올 초에는 인천 국제공항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반려동물들의 출입국 프로세스를 알리기도 했고, 가수 10센치의 뮤직비디오 히로인으로 활약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