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미식

르안틱 보코이

고틱 지구에서도 산트 하우메(Sant Jaume) 광장 아래쪽으로 작은 아트 갤러리가 모여 있어 번잡한 다른 골목에 비해 차분한 인상을 주는 구역이 있다. 르안틱 보코이는 이 갤러리들 틈에 자리한 카탈루냐식 레스토랑이다. 주인 부부는 좀 더 캐주얼한 카탈루냐 음식을 내어주는데, 코케스 데 레캅테(Coques de Recapte)라고 불리는 타파스 스타일의 작은 피자가 주메뉴다. 얇은 도우 위에 각종 해산물이나 채소를 올려 바삭하게 구워져 나온다. 이곳에서 먹어봐야 할 또 다른 메뉴는 토마토 브레드. 토마토소스를 발라 구운 기본 빵인데 의외로 제대로 하는 집이 많이 없다고 한다. 이베리코 햄과 치즈를 얹어 먹으면 식도락 여행이 완성될 것이다. 중세 시대 석조 건물을 면하고 있어 고풍스러움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도 운치 있다.

주소 Baixada de Viladecols 3, 08002 Barcelona
영업시간 월~토요일 19:30~24:00, 일요일 휴업
홈페이지 bocoi.net

1일 1코르타도

달스톤 커피

고소한 커피를 좋아하는 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에스프레소 바. 콜롬비아 원두를 로스팅해 커피를 내리는데, 원두도 판매한다. 라테와 플랫 화이트도 있지만 역시 스페인에 왔으니 이곳의 스타일로 코르타도를 마셔볼 것을 추천한다. 라테나 플랫 화이트보다 우유 비율이 적어 에스프레소의 진한 풍미를 더욱 느낄 수 있는 음료다. 9.9㎡ 공간에 의자는 둘뿐이니 손님이 뜸할 때는 주인과 자연스레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된다. 달스톤은 주인이 커피를 배운 영국 런던 근교의 작은 도시라고 한다.

주소 Carrer de les Ramelleres 16, 08001 Barcelona
영업시간 월~금요일 08:30~17:30, 토요일 10:00~16:00, 일요일 휴업
홈페이지 dalstoncoffee.com

조용한 바르셀로나도 있다

디파처 커피

바르셀로나는 미식의 도시이니만큼 커피 산업도 꽤 발전해 있다. 다양한 원두에 관심을 가진 젊은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다운타운 곳곳에 자리한다. 작년 가을에 문을 연 디파처 커피 또한 국내외의 로스터리를 다양하게 시도하는데, 맛있는 커피로 금세 소문이 났다. 목공소를 개조한 카페는 러스틱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데, 갤러리도 겸하고 있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분위기를 더한다. 또 커피의 맛만큼이나 이 카페가 좋은 점은 바로 한적한 뒷골목에 자리한다는 것. 그렇다고 너무 으슥하지 않으면서도, 다운타운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아늑한 장소다.

주소 Carrer de la Verge 1, 08001 Barcelona
영업시간 화~금요일 09:00~21:00, 토요일 10:00~21:00, 일요일 10:00~15:00, 월요일 휴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