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육박하는 한낮의 방 안, 푹푹 찌는 화장대 위 화장품들이 위태롭게 느껴진다. 화장품의 적정 보관 온도는 8~15℃라는 사실을 아는가. “토너, 미스트, 시트 마스크, 모공 케어 제품은 냉장 보관하세요. 청량감을 높일뿐더러 차갑게 사용하면 효과도 배가되죠. 빛과 열에 취약한 비타민 C, 레티놀, 콜라겐 등을 함유한 제품이나 화이트닝 기능성 제품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안전해요. 그런데 한번 냉장 보관한 아이템은 계속 그 온도를 유지해주어야 해요. 냉장 보관했다가 상온에 두었다가 하면 내용물이 변질되고 세균이 번식하거든요.” 스파머시 & 스파에코 진산호 대표의 조언이다. 단 크림이나 오일, 밤 등은 냉장 보관하면 제형이 단단하게 굳어 흡수율이 떨어질 수 있으니 실온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한 가지, 여름 한낮의 차 안은 온도가 80℃까지 치솟는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자. 아끼는 립스틱이나 향수를 버리고 싶지 않다면 차 안에 무심코 보관해둔 ‘비상 상비템’도 다시 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