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향을 가진 여성 향수

CHANEL 샤넬

가브리엘 샤넬 오 드 퍼퓸

가브리엘 샤넬은 샤넬의 창시자 가브리엘 샤넬이 사람들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성공하기 전, 반항기 가득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모습을 모티프로 한 향수다. 유리를 정교하게 커팅한 사각형 보틀은 골드 빛깔의 향수와 어우러져 기존 샤넬 하우스 향수와는 또 다른 개성을 드러낸다. 조향사 올리비에 뽈쥬는 샤넬 향수를 대표하는 화이트 플라워 향을 베이스로 매우 과감하고 개성이 강한 향을 더하는 실험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일랑일랑과 재스민, 투베로즈, 오렌지 블로섬과 같은 화이트 플라워 향에 화이트 머스크와 만다린 오렌지, 카시스, 백단 향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가브리엘 샤넬은 샤넬 향수의 시그니처 노트인 순수한 플로럴 향을 머금고 있지만 기존 샤넬 향수와 뚜렷이 구별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50ml, 16만1천원.

 

 

보틀이 가장 아름다운 여성 향수

ELIE SAAB 엘리 사브

걸 오브 나우 오 드 퍼퓸

걸 오브 나우의 보틀은 아름다운 보석을 연상시킨다. 파스텔 블루 컬러의 꽃잎 모양 장식이 보틀의 넥을 둘러싸고 있는 디자인은 엘리 사브 액세서리에서 모티프를 얻어 탄생했다. 이 매혹적인 보틀에는 그에 걸맞은 감미롭고 매력적인 향이 담겨 있다. 조향사 소피 라베와 도미니크 로피옹의 협업으로 탄생한 걸 오브 나우는 아몬드의 진한 향이 베이스로 깔려 있다. 여기에 비터 아몬드와 부드러운 아몬드 에센스, 통카빈과 로스팅한 피스타치오 향이 더해졌다. 또 엘리 사브의 시그니처 노트인 오렌지 블로섬과 파촐리 향이 깊숙이 녹아들어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중독성 강한 향수다. 50ml, 11만3천원.

 

 

가장 멋진 모험을 시도한 여성 향수

HERMÈS 에르메스

트윌리 데르메스 오 드 퍼퓸

트윌리 데르메스는 에르메스가 젊은 여성들의 밝고 명랑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감각적인 향수다. 조향사 크리스틴 나이젤은 이 향수를 위해 매우 클래식한 원료 세 가지를 선택했다. 진저와 투베로즈, 샌들우드가 바로 그것이다. 진저의 톡 쏘는 향과 함께 화사한 월하향과 관능적인 백단의 향이 어우러진 우아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코끝에 닿는 순간 저절로 행복한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모자를 연상시키는 블랙 캡과 이탈리아풍의 컬러풀한 실크 타이, 큐브 형태의 입체적인 보틀 역시 우리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밀레니얼 세대라 불리는 디지털 세대를 타깃으로 하지만 그보다 더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향수다. 50ml, 13만6천원.

 

 

최고의 남성 향수

YSL 입생로랑

와이 오 드 뚜왈렛

섬세하게 커팅된 미니멀한 직사각형 보틀에 알파벳 ‘Y’를 기하학적 모양으로 새긴 보틀이 말해주듯 이 향수는 남성성을 응집한 향수다. 남성성의 이중적인 특징을 강조하고 싶었던 수석 조향사 도미니크 로피옹은 남성 향수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푸제르 노트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그는 남성들이 즐겨 입는 대조적인 의상인 화이트 티셔츠와 블랙 재킷에서 영감을 받아 남성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라는 이중적인 색깔을 향수로 표현하고자 했다. 화이트 티셔츠의 상큼한 느낌을 전해줄 프레시 노트를 구현하기 위해 알데히드와 베르가모트, 시트론과 진저의 조합을 시도했다. 여기에 제라늄 앱솔루트의 깊은 울림이 향의 완성도를 더했다. 또 블랙 재킷을 표현하기 위해 부드러우면서도 무게감 있는 향을 지닌 발삼나무와 앰버그리스, 편백, 베티베르를 가미했다. 60ml, 9만5천원대.

 

 

프렌치 감성을 담은 최고의 여성 향수

BYREDO 바이레도

벨벳 헤이즈 오 드 퍼퓸

오랫동안 한 가지 향수만 고집했던 사람도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후각을 사로잡는 향수를 만난다면 첫눈에 사랑에 빠질 수 있다. 제롬 에피넷이 조향한 바이레도의 벨벳 헤이즈가 바로 그런 향수다. 코코넛 워터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향으로 시작해 파촐리 잎사귀의 열정적인 향을 지나 벨벳 카카오와 야생 머스크의 중독성 강한 향으로 마무리되는 벨벳 헤이즈는 벨벳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몽환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동양적인 우드 향이 은은하게 깔려 있으면서도 캐시미어 스웨터를 입은 것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온몸을 감싸는 듯하다. 중성적인 매력이 짙어 남성들이 사용하기에도 무난하다. 50ml, 18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