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의 여행을 꿈꾸는 사람은 한둘이 아닐 거다. 에디터 포함.
하지만 비행편도 그렇고, 일정도…도무지 훌쩍 떠날 수 없는 도시.
그런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지난 7월 19일 중구에 문을 연 레스케이프 호텔.

레스케이프호텔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며 이 모든 사람들이
다 파리로 휴가를 떠날 줄 알고 배 아파했는데, 파리가 아니라 여기였다.
불어의 정관사, ‘Le(르)’와 탈출을 뜻하는 ‘Escape(이스케이프)’를 접목시킨 이름.
서울 속 파리로 탈출을 꿈꾸는 이들에게 완벽한 곳이다.

라망시크레

이미 레스케이프를 정복한 얼리어답터들에게 물어보니
레스토랑은 꼭 가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가장 먼저, 호텔 최상층으로 향했다.
레스케이프에는 총 5개의 레스토랑과 바가 있다.
모두 해외 유명 레스토랑과의 협업으로 특별한 외식 경험을 제공하는 곳.
그중에서도 ‘라망 시크레’는 샌프란시스코의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퀸스’에서 수셰프로 일했던
손종원 헤드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메뉴는 런치, 디너 모두 한 가지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제철 재료로 요리한다.
특히 태안에서 공수한 가리비로 만든 ‘가리비 세비체’는
레물라드 소스에 청사과 얼음을 곁들여 아주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본식인 최고급 한우에 푸아그라, 트러플 소스를 얹은 ‘비프 아 라 로얄’에
와인까지 곁들이면 해외여행 만찬 부럽지 않다.

라망시크레

레스토랑도 레스토랑이지만, 어마어마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클래식한 인테리어의 객실은 마치 <마리 앙투아네트> 세트장을 연상시킨다.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고급스럽다. 빈틈이 없다. 그래서 굉장히 매력적이다.
특히 꽃 세팅이 인상적인데, 지방시, 펜디 등과 작업했던
런던 출신의 플라워 디렉터, 토니 마크류(Tony Marklew)의 작품이다.
로비, 복도, 화장실, 엘리베이터, 레스토랑, 객실 할 것 없이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다.
어느 곳으로 핸드폰을 돌려도 작품 같은 사진이 나온다.
인테리어, 레스토랑, 그리고 위치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다.
각종 SNS 타임라인에 레스케이프 호텔이 쉬지 않고 등장하는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67
영업시간 런치 11:30~15:00, 디너 18:00~23:00
문의 02-317-4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