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을 달고 나오는 콘텐츠는 많지만
정작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면
성인 웹툰 정독을 시도해보자.
감정 이입하며 볼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
왠지 반할 것 같은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
야릇하고 적나라하게 묘사된 섹스 신까지.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헤어나올 수 없을
19금 웹툰 6편을 추천한다.

터치 미

<터치 미>는 청순한 이미지로 인지도를 쌓다가
처음으로 과감한 노출을 시도한 배우 영인과
모든 게 완벽한 ‘국민 배우’ 도진의 베드 신에서 시작된다.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사랑을 나누는 척을 하지만,
연기 이상으로 달아오른 감정을 확인한
두 사람은 촬영 후 ‘진짜 섹스’를 한다.
자동차 안이나 빈집처럼 은밀한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은 물론 매니저의 눈에도 띄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몇 번의 잠자리로 끝날 줄 알았던 관계는
영화 시사회를 비롯한 공식 석상에서
마주치는 일이 잦아지며 점점 발전한다.
봄툰에서 45회로 완결됐으니
두 스타의 비밀 연애에 관심이 생겼다면
하루 만에 충분히 몰아볼 수 있다.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1970년대 한국을 주름 잡던 고위급 인물과
화류계 여성을 소재로 한 <나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상위 0.1%만 출입 가능한 룸살롱에서 일하다가 갑작스레 사망한
언니를 위해 복수를 다짐하는 동생 시우의 이야기다.
사건의 배후에 음모가 있다고 확신한 시우는
본업인 테니스 선수를 관두고 언니가 사용했던
‘설희’라는 이름으로 어두운 뒷거래의 현장에 발을 담근다.
작가가 직접 과거 ‘텐 프로’에서 근무했던 여성을 만나
대화를 나눈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현실 반영 웹툰.
2012년 여름 처음 선보인 이후 2016년 5월 시즌 4가 시작됐으며,
약 9개월간의 휴재를 거쳐 작년 11월 말부터
매주 화요일 다음 웹툰에서  연재 중이다.

허니 베드 톡

4명의 여성이 각자 연인과 나눴던 사랑의 행위에 대해 대화하는
카카오톡 채팅창을 엿볼 수 있는 레진코믹스 웹툰 <허니 베드 톡>.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실망스러웠던 순간부터 오르가슴의 짜릿한 순간까지
여러 상황이 솔직하고 거침없는 언어로 묘사된다.
동생 친구, 소개팅 상대, 일 때문에 만난 남자,
오랫동안 우정을 쌓은 친구와 벌이는 야릇한 장면은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상황이라
자연스레 감정 이입이 된다.
친구에게 메신저로 섹스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다면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듯.
2017년 12월, 시즌 2의 에필로그를 통해 작가가
“새로운 에피소드를 모아 시즌 3로 찾아오겠다“라고
귀띔했으니 뒷이야기를 기대해봐도 좋겠다.

크고 아름다워♥

솔로 여성이자 평범한 회사원인 선화는
친구와 술을 마시다가 그녀의 화려한 섹스 후기를 듣게 된다.
남자친구의 거대한 ‘그것’ 덕분에 신세계를 경험했다는 그녀는
선화에게 페니스 모양의 섹스토이까지 권하며
크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다.
그리고 얼마 후 선화는 회사에서 한 남성 직원이
자위를 하는 광경을 목격하는데, 당황은커녕 오히려 감동한다.
“크고 멋있더라고요. 직접 만져 보고 싶어요.”
<크고 아름다워♥>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팀장님의 커다란 물건’으로 인해 시작된 사내 연애
밀고 당기는 관계 속에서 더욱 짜릿해진다.
작년 9월 초 시즌 1이 완결됐으며
현재 시즌 2매주 일요일 봄툰에서 공개되고 있다.

밤의 향

조선 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웹툰 <실>로 유명한
보리 작가가 <밤의 향>을 통해 19금 시대극에 도전했다.
한껏 적나라해진 이야기의 주인공은 기생들의 사연을 듣고
나체를 그림으로 그려주는 적야 선생과 양반집 아가씨 홍이.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린 채 수많은 기생을 마주했던
적야 선생은 높은 신분의 홍이가 찾아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결국 홍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의 앞에서 옷을 벗는다.
화가와 피사체 사이에 감도는 묘한 긴장감.
두 사람뿐 아니라 홍이의 이복 오빠인 재하 등
주변 인물과의 관계도 얽혀 있어 더욱 흥미롭다.
다음 웹툰에서 매주 일요일에 새로운 이야기가 전개된다.

톡 투 미

<톡 투 미>의 설래임과 기세찬은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선남선녀 캠퍼스 커플이다.
1년 넘게 만나는 중인데도 서로에게 여전히 헌신적이지만,
조금 수줍은 관계 탓에 할 건 다 하면서도
일반적인 체위의 섹스만 반복한다.
불타오르는 성욕을 숨기고 야동 시청과 자위로 아쉬움을 달래던
래임은 결국 세찬에게 자신의 본능을 드러낸다.
서로에게 솔직해진 덕분에 상상할 수 있는 섹스라면 뭐든지 할 수 있게 돼
두 사람의 연애가 비로소 전성기를 맞이한다.
서브 커플인 계나리와 강한남 또한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중간중간 격렬하고 화끈한 장면을 선보이며
애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후문.
지난 12월 17일 100회를 돌파했으며
레진코믹스에서 매주 월요일 연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