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SE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수상 디자이너로 주목받은 신인 김인태와 김인규의 브랜드 이세가 서울패션위크에 데뷔했다. 전체적으로 스트리트 무드가 강한 이들의 컬렉션은 자세히 볼수록 매력이 배가된다. 모든 룩을 한복의 레이어를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선보이거나 전통 보자기를 스티치로 재해석한 원단을 이용해 제작했기 때문. 그들만의 시선으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재해석했다는 설명만으로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PEOPLE OF THE WORLD

피플오브더월드의 2019 F/W 컬렉션을 세 단어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워크웨어와 유니폼, 네온 컬러, 젠더리스. 요즘 트렌드를 정확히 간파한 룩은 런웨이에서 빛을 발했다. 흥미로운 점은 부담스러워 보이는 첫인상과 달리 자세히 보면 데일리 룩으로도 손색없는 옷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쇼로 구성해 이 브랜드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THE STOLEN GARMENT

‘훔쳐서라도 입고 싶은 옷’. 한 번만 들어도 기억에 남는 이름을 가진 이 브랜드는 자유롭고 전위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남성을 위한 옷을 만든다. 독특한 이름만큼이나 서울패션위크 데뷔 쇼 역시 강렬했다. 주로 데님과 인조퍼를 사용한 룩은 곧 아이돌들의 무대에서 만날 수 있을 듯하다. 모자 브랜드 큐밀리너리, 가방 브랜드 키리와콜라보레이션해 완성한 액세서리 역시 눈길을 끄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문제이 문제이런웨이 서울패션위크 패션위크 디자이너브랜드

MOON J

그동안 런던을 기반으로 탄탄한 인지도를 쌓아온 문진희의 브랜드 문제이. 영화 <소공녀>와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페인팅을 하는 아티스트 마그다 스쿠핀스카의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풀어낸 이번 컬렉션은 한마디로 모던 보헤미안 룩. 베이지, 브라운, 올리브 등 고급스러운 색과 해진 밑단, 비대칭 디자인 등으로 호더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그려내며 신인답지 않은 완성도를 뽐냈다.

쎄쎄쎄 서울패션위크 패션위크 디자이너브랜드

SETSETSET

장윤경의 쎄쎄쎄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우리 문화에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컬렉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를 테마로 진행한 이번 시즌 쇼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해에 선보여 그 의미가 더욱 컸다. 무궁화 모티프로 디자인한 벨벳을 비롯한 원단으로 만든 레트로 무드의 룩을 입은 모델은 흡사 할머니 옷을 입은 소녀의 모습이었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친근한 컨셉트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신인다운 참신함이 느껴진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