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S

토즈는 몇 시즌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가 공석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쇼를 보여주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적이고, 클래식하지만 현대적인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섬세함 등 토즈의 강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기 때문. 새 시즌에는 광택을 없앤 가죽 소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부드러운 니트 스웨터 그리고 클래식한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와 짝을 이룬 레더 스커트와 부츠가 어찌나 매력적이던지! 보수적인 스타일링이 주를 이루던 이전과 달리, 적당한 길이의 아우터에 다리가 드러나도록 연출한 룩이 많아 한층 모던한 감성으로 진화한 슈즈 라인이 강조되는 결과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