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베타는 유서 깊은 하우스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밀라노 패션위크에 신선함을 불어넣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이번 시즌 비베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비베타 폰티는 사업 파트너를 바꾸는 일이 마치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는 감회를 전했다. 비베타의 그러한 생각은 집 내부 곳곳을 연상시키는 아이템, 예를 들면 이불 홑청을 닮은 패딩 코트나 오래된 벽지 같은 셔츠와 베스트, 잠옷과 슬리퍼를 모티프로 한 드레스와 슈즈 등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의도한 촌스러움(!)이 드러나는 플로럴 패턴과 퀼팅 기법의 조화는 비베타 폰티가 밀라노에서 사랑스러운 무드를 가장 현대적으로 구현해내는 디자이너라는 의견에 동조하게끔 만드는 요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