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추천 노래추천 여름에듣기좋은노래 세이수미

Big Summer Night 세이수미

세이수미의 본격 여름 음반이다. “한여름 파도가 높은 뜨거운 날의 느낌부터 2천원짜리 폭죽이 소박하게 터지는 한가로운 여름 해변의 느낌까지 우리는 계속해서 여름을 기다렸다”는 그들의 말처럼, 6월 어느 날 본격적인 여름을 떠올리며 듣기에 적절하다. 바다로 돌진하는 듯한 직진성 드럼과 잔뜩 취한 밤의 기억 같은 일그러진 기타 소리를 미리 즐기며 생각에 잠긴다. 올 여름은 우리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이자벨안테나 앨범추천 노래추천 여름에듣기좋은노래 세

Hoping For Love Isabelle Antena

프렌치 팝을 떠올리면 막연히 생각나는 사운드가 있다. 프랑스 출신 뮤지션 이자벨 안테나는 그의 음악 경력을 그룹 안테나의 일원으로 시작했다. 안테나는 보사노바의 느긋함을 크라프트베르크식 전자음악과 조합해 정오의 흥분보다 해 질 녘의 선선한 기운을 지중해식으로 풀어내 각광받았다. 이자벨 안테나의 솔로 음반은 그보다 좀 더 ‘프렌치’ 하다. 다만 과하게 사랑스럽기보다 혼자 조용히 지내는 어느 저녁이 떠오르는 음악. 대표곡 ‘Laying on the Sofa’의 평온함이야말로 이 계절에 새겨둘만하다.

마르코스발레 앨범추천 노래추천 여름에듣기좋은노래 세

Marcos Valle Marcos Valle

브라질은 멀다. 선뜻 갈 수 없다. 달리 말하면, 브라질 또한 북반구와 멀다. 마르코스 발레는 이 음반을 만들기 전, LA에 다녀왔다. 미국의 소울 연주자들을 만나 그들의 사운드에 탐닉했다. 그리고 돌아와 이렇게 걱정 없고 나긋나긋한 펑크 음반을 만들었다. 다만 삼바와 재즈의 만남인 보사노바가 그랬듯, 여기에도 분명히 브라질식 ‘에지’가 있다. 포르투갈어의 힘일까, 차 선루프를 열고 시원하게 달리는 ‘Estrelar’의 뮤직비디오처럼 일단 창문부터 열고 싶어진다.

앨범추천 노래추천 여름에듣기좋은노래 세

Japanese City Pop AOR & Boogie 1976-1986 Pacific Breeze

DJ를 위한 댄스 플로어용 선곡, 나만 아는 시티팝 모음으로 힙스터 중의 힙스터를 겨냥한 음반 등. 이 음반은 미국 레이블 라이트 인 더 애틱에서 나왔다. 요령보다 정수, 부분보다 전체를 아우르는 선곡이 돋보인다. 느긋한 휴가를 보내며 태평양 건너의 시선으로 정리한 시티팝의 처음과 끝을 살펴보는 경험. 이 레이블은 수년 전 신중현의 편집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저 유행에 편승하는 레이블이 아니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