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가게, 연남방앗간

동네 사람들이 모이는 사랑방이던 방앗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남방앗간’은 지역의 식음료를 기반으로 동네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기를 꿈꾼다. 1970년대에 지은 2층짜리 주택을 개조해 기존 가정집 내부의 목재 마감과 손때 묻은 가구가 익숙하면서도 반갑다. 국내 최고 산지에서 수확한 참깨와 그 참깨로 짠 참기름을 사용해 만든 ‘참깨 라테’가 시그니처 메뉴. 실제 방앗간 역할에도 충실해 전국 각지에서 짠 참기름을 판매하니 요리 마무리 단계에 넣는 참기름 한 방울처럼 특별함을 더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29길 34
영업시간 평일 12:00~21:00, 주말 12:00~22:00
문의 070-4200-2200

 

청년들이 이끄는 강정 문화, 강정이 넘치는 집

‘젊은 전통’이라는 슬로건 아래 선조들의 지혜로운 삶의 방식과 젊은이들의 열정이 하나로 뭉쳤다.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 문화가 담긴 디저트를 구매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점을 못내 아쉬워하던 젊은이들이 만든 강정집이다. 한식 디저트를 대표하기 위해 국내 유명 산지에서 재료를 직접 들여오는 것은 물론 과일청과 한방 재료를 우려 만든 소스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 시그니처 메뉴인 ‘깨말이’는 깨로 만든 얇은 판 안에 여러 종류의 견과류와 말린 과일을 뭉쳐 묵직하게 맛과 건강을 챙길 수 있고, 보통 간식으로 생각하는 강정을 제대로 된 끼니용으로 선보인 견과류 에너지바 또한 인기가 좋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 435
영업시간 평일 07:00~22:00, 주말 09:00~22:00
문의 02-2201-0447

 

특별한 떡 나들이,

합할 합(合) 자를 쪼개 사람의 입이 하나로 모이는 장소라는 의미를 담은 병과점 ‘합’. 이곳은 우리나라 떡 문화를 알리려는 신용일 셰프의 철학이 담긴 곳이다. 그가 특히 강조하는 점은 떡을 디저트로 먹기에는 좀 과한 부분이 있다는 것. 그래서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떡을 밥보다는 가볍고, 디저트보다는 든든하게 즐길 수 있도록 떡과 장아찌를 함께 낸다. 재료 본연의 단맛을 살린 떡과 짭조롬한 장아찌의 조합이 인상 깊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공간 사옥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해 통유리 창 너머 보이는 전경 역시 특별하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83
영업시간 화~일요일 12:00~18:00, 월요일 휴업
문의 010-5027-8190

 

임오의 상차림, 병과점 임오반

한옥 가정집 바깥채에 자리 잡은 ‘병과점 임오반’. 한식 조리를 전공한 주인이 전통 병과 본연의 맛과 멋을 지켜나가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손님들과 바로 마주하는 작은 규모지만 우리 세대가 전통문화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전통 병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정성스레 메뉴를 준비한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유자잼과 천도복숭아 정과를 올린 과일 강정은 상큼한 맛이 일품이며, 산사 열매를 이용해 만든 산사 화채 역시 청량한 맛과 깔끔한 마무리로 한식 디저트의 매력을 담뿍 느끼게 한다.

주소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로17길 27
영업시간 수~일요일 14:00~20:00, 월·화요일 휴업
문의 010-8792-2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