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트라이브 아트 갤러리(TRIBE ART GALLERY)

올드 프렌치 쿼터에 위치한 칸달 빌리지의 코코넛 앨리 거리에 들어서면 몇 개의 벽화가 눈에 띈다. 벽화 중 여신을 그린 그림은 런던에서 활동하는 아일랜드 출신의 어번 스트리트 아티스트 핀 닥(Fin Dac)의 작품. 맞은편 벽에는 그 골목에서 오랫동안 노점을 운영해온 자매를 그린 그림도 있다. 아일랜드 아티스트가 시엠레아프 거리에까지 오게 된 건 트라이브 아트 갤러리 때문이다. 런던에서 아트 컬렉터로 활동하며 갤러리를 운영하던 낫 디 마지오(Nat Di Maggio)와 테리 맥케니(Terry Mcikenny)는 예술에 대한 열정과 캄보디아에 대한 사랑으로 시엠레아프에 갤러리를 열었다. “시엠레아프는 캄보디아 여행의 중심지입니다. 컬렉터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도시죠. 캄보디아에서는 사원이나 밀림을 그린 그림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약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더한다면 분명 더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 있죠. 그만큼 예술적인 가능성이 많은 나라입니다. 예술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지만 크메르루주 정권을 겪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지금, 캄보디아의 예술은 분명 긍적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테리 맥케니) 트라이브 아트 갤러리는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외국의 아티스트를 초청해 워크숍을 열어 캄보디아의 아티스트들과 교류하는 자리를 만든다. 크메르 루즈 정권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그 중 대다수는 지식인과 예술가들이었다. 그 때문에 지금의 젊은 세대를 가르칠 만한 인력이 부족하다. 트라이브 아트 갤러리는 해외 아티스트와의 교류를 통해 잠재력이 충분한 캄보디아의 아티스트들이 그들의 재능을 보다 잘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갤러리의 2층에는 캄보디아 아티스트들의 작업실이 있다. 갤러리에 속한 아티스트인 찬 폰(Chan Phoun)은 한쪽 팔이 없다. “어렸을 때 벽돌 공장에서 일하다 사고를 겪었어요. 수술 후 잠들어 있을 때 팔이 여러 개인 여신이 나오는 꿈을 꾼 후 깨어났어요. 사고를 당한 후 그림을 배우면서 새로운 길이 시작되었죠. 여기 걸려 있는 그림은 벽돌 공장에서 사고가 나던 날의 모습이에요. 가끔 벽돌에 그림을 그리기도 해요.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벽돌을 보며 슬픔과 비극을 느꼈지만 지금은 오히려 고마운 존재가 되었죠. 덕분에 더 이상 공장에서 일하지 않고 이렇게 그림을 그리게 되었으니까요.”(찬 폰) 트라이브 아트 갤러리는 앞으로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경제적으로 지원하며 보다 많은 캄보디아 예술가를 세계 미술시장에 알리고자 한다. 더불어 다양한 워크숍과 스트리트 아트 프로젝트도 기획 중이다.

주소 655 Central Market St, Krong Siem Reap, Cambodia
문의 +855 81 378 229
웹사이트 tribeart.bigcartel.com

 

니코 스튜디오(NIKO’S STUDIO)

프랑스인 아티스트 니콜렛 몰타(Nicolette Malta)는 불교에 기반한 조각품을 만든다. 프놈펜에 있던 작업실을 시엠레아프의 칸달 빌리지로 옮겨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니코 스튜디오는 니콜렛몰타의 작업실이자 갤러리. 색색의 컬러로 칠해진 목재로 만든 부처상과 단정하게 디자인된 묵주 등이 있다. 다채로운 컬러로 칠해진 부처상은 페인팅 방식도 매우 흥미롭다. 매끈하게 칠해진 것부터 거칠게 붓질하거나 아주 작은 무늬를 채운 것도 있다. 니콜렛은 갤러리에 들르는 손님들을 늘 환대한다. 진행하는 작업부터 갤러리를 채운 조각상에 대한 설명, 그리고 칸달 빌리지에서 가볼만한 숍까지, 다정하게 설명해준다.

주소 664 Hap Guan St, Krong Siem Reap, Cambodia
문의 +855 63 965 056
웹사이트 www.facebook.com/Nikostudiocambodia

 

시엠레아프 여행

파레 서커스(PHARE CIRCUS)

파레 서커스는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에 가깝다. 오랜 시간 훈련해온 아티스트들은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으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는 캄보디아의 역사나 전설, 전쟁과 차별, 빈곤을 춤과 노래로 표현한다. 파레 서커스는 크메르루주 정권에서 살아남아 바탐방(Battambang)으로 온 아홉 명의 남자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들은 ‘파레’라는 이름의 협회를 만들고 이 협회에서 그림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이 그림 수업을 들으며 도움받은 것처럼 예술을 통해 가난한 젊은이들을 돕고자 나섰다. 그렇게 아트 스쿨과 퍼블릭 스쿨을 만들어 무료 수업을 시작한 후 규모가 점점 커져 음악 스쿨, 시어터 스쿨 등이 만들어졌다. 지금은 1천2백 명에 달하는 학생들이 퍼블릭 스쿨에 다니고 있다. 파레 서커스는 이 예술 학교의 학생과 졸업생이 만드는 무대다. 파레 서커스의 무대는 이제 해외에서도 펼쳐진다. 파리와 싱가포르에서 공연된 바 있고 곧 호주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주소 Phare Circus Ring Road, south of the Intersection, Sok San Rd, Krong Siem Reap, Cambodia
문의 +855 92 225 320
웹사이트 https://pharecircus.org

 

STAY

FCC 앙코르 바이 아바니 (FCC ANGKOR MANAGED BY AVANI)

FCC 맨션(FCC Mansion)이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친 후 FCC 앙코르 바이 아바니로 새롭게 태어났다.원래 프랑스 식민지 시대 총독의 거처로 쓰였던 곳으로 외신 기자들이 만남의 장소로 사용한 클럽이었다. FCC 앙코르 바이 아바니는 오랜 역사가 담긴 건축물의 아름다움에 모던함을 더했다. 시엠레아프 본연의 아름다움과 크메르 건축의 가치를 곳곳에 반영했다. 수영장과 작은 숲처럼 꾸며진 정원에 이르는 길에는 아담한 물길이 있는데 이는 앙코르와트의 해자를 형상화한 것. 해자란 사원을 둘러싼 못인데, 이 물길은 인간의 세계와 신의 세계를 구분한 것이다. 객실 입구마다 있는 동물과 신을 형상화한 금속 공예품과 호텔 입구의 조각상, 타일 등은 크메르 건축물을 축약해 보여준다. 객실의 인테리어도 섬세하게 꾸며져 있다. 과거 외신 기자들이 모인 장소라는 점에 착안해서 앤티크한 타자기와 전화기, 시계, 연필 등이 비치되어 있다. 프랑스 출신의 셰프 필립 로브리(Philippe L’obry)가 이끄는 FCC 앙코르 바이 아바니 맨션 레스토랑에서는 수준 높은 다이닝을 제공한다. 인터내셔널 메뉴뿐 아니라 아시안 퓨전과 크메르 전통 음식 등을 두루 맛볼 수 있다. 야외에 자리한 스크라이브 바에서는 와인과 칵테일을 마시며 시엠레아프의 선선한 밤바람을 즐기기에 좋다. 호텔에는 지역 미술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도 있다.

FCC 앙코르 바이 아바니는 여행자를 위해 편리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시엠레아프의 에너지 넘치는 밤을 즐길 수 있는 나이트 마켓과 펍 스트리트가 가깝고 호텔 건너편의 시엠레아프강을 따라 걸으면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호텔 근처에 로열 인디펜던스 정원과 로열 레지던스, 앙코르 박물관도 있어 여행과 안락한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주소 Royal Residence, Next to the, Pokambor Ave, Krong Siem Reap, Cambodia
문의 +855 63 760 280
웹사이트 www.avanihotels.com/en/angkor-siem-re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