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슬기 웬디

웬디 니트 스웨터, 슬랙스, 앵클부츠 모두 위크엔드 막스마라(Weekend MaxMara). 슬기 니트 스웨터, 코트, 패턴 팬츠, 로퍼 모두 위크엔드 막스마라(Weekend MaxM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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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니트 터틀넥 톱 잉크(EENK), 레더 플리츠스커트 자라(ZARA), 클래식한 디자인의 워커 닥터마틴(Dr. Martens). 슬기 재킷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 파이톤 가죽 팬츠 에잇 바이 육스(8 by YOOX), 브라운 로퍼 닥터마틴(Dr. Mart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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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오버핏 셔츠 베트멍 바이 매치스패션닷컴(Vetements by MATCHESFASHION.COM), 레더 스커트 아워코모스(Our Comos), 14홀 블랙 롱 부츠 닥터마틴(Dr. Martens), 골드 프레임 안경 아이반7285(eyevan7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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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셔츠 제인송(Jain Song), 슬랙스 레하(Leha), 과민감성 피부 진정 톨레덤 수딩 크림 유리아쥬(URI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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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터틀넥, 카디건, 팬츠, 앵클부츠, 백 모두 위크엔드 막스마라(Weekend MaxM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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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블라우스 와이씨에이치(YCH), 팬츠 320쇼룸(320SHOWROOM), 부츠 레이첼 콕스(Rachel Cox), 부드러운 형태의 토트 겸 크로스 백 폴스부띠끄(Pauls Boutique). 슬기 크롭트 톱, 셔츠, 팬츠 모두 레하(Leha), 스니커즈 컨버스(Converse), 골드 네크리스 캘빈 클라인 주얼리(Calvin Klein Jewelry), 클래식한 디자인의 크로스 백 폴스부띠끄(Pauls Bou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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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레하(Leha), 손상된 헤어 케어부터 피니시까지 가능한 모로칸오일 트리트먼트와 피부노화와 손상 예방 모로칸오일 나이트 바디 세럼 모두 모로칸오일(Moroccan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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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블라우스 로맨시크(Romanchic), 민감성 피부용 미셀라 클렌징 워터 센서티브 유리아쥬(URI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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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셔츠, 코듀로이 재킷, 팬츠, 앵클부츠 모두 위크엔드 막스마라(Weekend MaxMara).

앨범 활동을 막 끝내고 뉴욕으로 달려왔다. 소감이 어떤가? 슬기 올해 발표할 앨범 3개 가운데 <Day 1>과 <Day 2>를 마쳤고, <Day 3> 발표가 남았기 때문에 완벽하게 끝난 건 아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연습하고 뮤직비디오도 찍어야 한다. <Day 1>과 <Day 2>로 활동하면서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법을 배운 것 같다. 그 전에는 늘 바짝 긴장해 예민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그런 면에서 특별한 활동이었다. 웬디 <Day 1>의 타이틀곡 ‘짐살라빔’은 워낙 새로운 시도였기 때문에 준비 단계에서는 춤과 노래 모두 많이 걱정됐다. 그런데 막상 활동을 시작하니까 좋았다. 지금 생각하면 크게 아쉬운 점은 없는 것 같다.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 슬기 물론 바빴다. <Day 1>과 <Day 2> 사이에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는데도 오히려 마음은 이전과 달리 편안했다. 활동을  계획적으로 할 수 있었고, 구체적인 내용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진행할 수 있었다. 각기 다른 모습을 빠른 시간 내에 바꿔가며 보여드리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 웬디 짧은 시간에 최대치를 완성해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부담된 것이 사실이고. 많은 분이 이번 앨범을 들으며 레드벨벳이어서 소화할 수 있는 장르고, 레드벨벳이기에 이렇게 다양한 곡과 앨범을 연이어 선보일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조금이나마 갖게 되셨으면 좋겠다.

이제 모든 면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슬기 이제 방송국에 가도 고참에 속한다. 리허설 때 후배 가수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아, 참 귀엽다’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싶어서 가끔 놀란다.(웃음) 웬디 나는 이 여유를 우리만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여유로워진 만큼 우리 음악을 듣는 분들도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다.

벌써 데뷔 6년 차다. 돌이켜보면 어떤 감정이 드나? 웬디 아쉬운 적도 종종 있었다.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나 시절도 있다. 하지만 돌아갈 수 없지 않은가. 그런 시간이 다 경험이 된 것 같다. 데뷔한 지 5년이 넘은 지금, 레드벨벳이 이제야 우리만의 컬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만 해도 ‘짐살라빔’은 새롭고 취향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는 곡이지만, 두 번째 앨범 <Day 2>의 ‘음파음파’는 누구나 마음 편히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아닌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다양한 시도를 즐길 계획이다. 슬기 가끔 팬들이 만든 영상을 보는데 ‘참 다양하게 시도하고 열일했구나’ 싶다. 컨셉트별로 정리한 자료를 보면서 자랑스럽기도 했다. 과거 모습을 보면 풋풋하다는 느낌도 들고, 지난 5년여 동안 각자 개성을 찾는 과정이 시기별로 느껴져서 색다르다. 신인 시절에 비해 지금은 각자의 개성과 컨셉트를 좀 더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지난 5년이 자신에 대해 점차 알아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연차에 비해 아직 신인 같은 풋풋함도 느껴진다. 슬기 새로운 시도를 한 덕분이 아닐까? 매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색다른 컨셉트 안에서 다섯 멤버가 전과 다른 모습을 그려내려고 노력했다. 물론 힘든 적도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 우‘ 리 참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 그만큼 보람도 크다. 웬디 데뷔한 지 5년이 넘은 사실을 깨달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 그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사실 10주년이 되어도 실감이 날 것 같지 않다. 그때서야 ‘5년 정도 된 거 아닌가?’ 싶을 것 같다.

10주년에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본 적 있나? 슬기 가끔 우리끼리 10년 뒤를 그려볼 때가 있다. 핑클 선배님들이 옛날을 추억하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저렇게 시시콜콜한 추억에 대해 이야기하겠지?’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5주년인 지금 여유가 이정도 생겼으니 그땐 방송국이 더 편안하지 않을까? 완전히 내 집 같겠지?

자신을 칭찬하는 데 후한 편인가? 웬디 나는 그동안 나를 계속 다독이면 발전이 없고 긴장이 풀어질 것 같았다. ‘아니야, 아직 괜찮지 않아’ 했었다. 그런데 그런 태도가 나를 자꾸 가두더라. 그래서 지금은 칭찬하지도, 비판하지도 않는다. 그저 주어진 시간에 충실하려고 한다. 책임감을 갖되 자만하지 않는다. 슬기 나를 칭찬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무대를 만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좌절하지 않는 대신 준비를 철저히 하려고 노력한다. 최선을 다한 무대는 스스로 칭찬한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 웬디 흐트러지는 느낌이 들 때는 팬미팅 같은 곳에서 마음을 다잡거나 팬레터를 읽는다. 그러면 잠시 잊고 지낸 소중한 것이 생각나면서 정신이 퍼뜩 든다. 슬기 멤버들과 가장 많은 대화를 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멤버들도 비슷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서로 위로하면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전에는 서로 예민하거나 기분이 처질 때는 그냥 말없이 지켜보고 기다려주는 편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툭툭 건드리면서 장난을 치고 웃으며 푼다. 이것도 마음의 여유가 생긴 증거일까?

그룹 내 위트 담당은 누군가? 슬기 나는 예리가 가장 재미있다. 예리는 괜히 장난치고 싶어지는 타입이다.

평소 삶의 균형은 어떻게 맞추며 사나? 슬기 스케줄을 마치면 나름의 휴식 시간을 갖는다. 친구를 만나 맛있는 걸 먹는다든지. 스케줄 중간중간 대기 시간이나 이동하는 시간에 나만의 여유를 즐기기도 한다. 주로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듣는다.

이번 화보에 슬기와 웬디를 섭외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웬디 94년생의 케미?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 둘만의 이야기를 담은 적이 없으니 이번 기회에 새로운 느낌으로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슬기 처음 만났을 땐 우리 사이에 공통점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내보니 자라온 환경은 다르지만, 부모님의 성향이 비슷하더라. 그래서 우리 가치관도 비슷하다. 어떨 때는 맞춘 듯 똑같아서 놀라기도 한다. 그런 비슷한 부분이 영향을 준 것 같다.

94년생이면 스물다섯이다. 둘이 가진 남다른 감성이나 가치관이 궁금하다. 슬기 가장 재미있는 나이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 세대를 보며 간접경험을 한 것이긴 하지만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 둘 다 있어서 양쪽 다 공감한다. 개인적으로 스물다섯이라는 나이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뭔가 책임져야 하는 나이기도 하고. 웬디 가장 좋은 나이지만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30대가 통째로 변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뭐든 잘하고 싶지만 너무 잘하려고 기를 쓰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요즘은 하루하루를 충실히, 재미있게 보내자고 다짐한다. 그런 것들이 모이면 그럴듯한 내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요즘 개인적인 화두가 있다면? 웬디 갈수록 노래가 더 좋아지고, 인정받고 싶다. 그런 면에서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한다. 노래를 할 때마다 더 그렇게 느낀다. 노래를 부를 때 무척 행복하지만 잘하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

둘에게 뉴욕의 공기는 어떻게 다가왔나? 웬디 어쩐지 더 자유로워지는 느낌이 든다. 패션위크 기간에 와서 더 강렬한 인상을 받은 것 같다. 근사한 옷을 멋있게 입은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이런 공간에 우리가 합류했다는 느낌에 들뜨지 않을 수 없었다. 슬기 뉴욕의 매력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다. 이렇게 재미있는 도시인 줄 지금껏 몰랐다. 길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스타일만 들여다봐도 흥미로웠다. 워낙 개성이 뚜렷해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슬기 웬디와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한 적은 있지만 화보 촬영은 처음이라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웬디와 여행을 온 기분이었다. 예쁜 사진은 덤이고.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 바쁜 시기를 보낸 후 여행다운 여행을 즐긴 기분이다. 편안하고 자유로웠다. 모든 것이 다 마음에 쏙 들고 좋았다. 그만큼 결과물도 기대된다. 슬기와 함께 있어서 더 편하고 즐거웠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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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니트 크롭트 톱 손정완(Son Jung Wan), 팬츠 코스(COS), 부츠 레이첼 콕스(Rachel Cox), 튤립 모양 크로스 백 폴스부띠끄(Pauls Boutique). 웬디 블라우스 와이씨에이치(YCH), 슬랙스 제인송(Jain Song), 부츠 레이첼 콕스(Rachel Cox), 에나멜 크로스 백 폴스부띠끄(Pauls Boutiq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