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트로 패션이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SNS에서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패션 아이콘이던 시절의 사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토리 버치는 다이애나 비 패션을
컬렉션의 주제로 삼고 1980년대 패션을 토리 버치 식으로 재해석했다. 객석마다 놓여 있던 자수 손수건은 키 룩에 대한 힌트였다. 아니나 다를까, 오프닝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는 그 손수건과 동일한 소재의 자수 장식 코튼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이 밖에도 도트 패턴과 퍼프소매, 골드 버튼 장식과 볼드한 패턴, 경쾌한 색감 등 1980년대 패션을 대표하는 요소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로맨틱한 룩에 스니커즈를 매치한 스타일링도 눈여겨볼 만했다. 이번 시즌도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토리 버치 쇼는 다가올 봄 어퍼이스트사이드 걸들에게 환영받을 밝고 온화한 분위기의 옷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