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고 있는 카이트는 이제 뉴욕에서 손꼽히는 인기 브랜드다. 많은 패션 에디터와 스타일리스트, 바이어가 입을 모아 가장 기대하는 쇼로 꼽을 정도니까. 패션위크에 입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전부터 뉴요커를 사로잡은 히트작을 내놓은 캐서린 홀스타인이야말로 여자들이 어떤 옷을 입었을 때 매력적이고 근사해 보이는지 잘 알고 있는 디자이너다. 하지만 SNS 마케팅으로 반짝 인기를 끈 브랜드라는 소수의 부정적인 의견을 의식한 때문인지 이번 컬렉션에서는 시그니처인 베이식 룩을 내려놓고 좀 더 실험적이고 관능적인 룩을 런웨이에 올렸다. 그 결과 주름진 스웨이드 재킷, 체크 스커트와 매치한 샤 블라우스, 풀어 헤친 카디건 등 빈티지한 매력과 섹시한 무드가 공존하는 컬렉션이 완성되었다. 캐서린 홀스타인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카이트가 롱런할 수 있는 브랜드임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