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포트레이트 쇼에 칙칙한 분위기는 어울리지 않는다. 늘 긍정적이고 밝은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 한총은 수많은 LA 걸을 팬으로 거느리고 있고, 그 때문인지 F/W 시즌보다 S/S 시즌에 강세를 보인다. 이번 컬렉션 역시 셀프포트레이트 걸들이 열광할 것 같은 실용적인 룩이 주를 이루었다. 봄기운 가득한 부드러운 컬러를 사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코튼과 니트에 펀칭, 러플, 레이스로 디테일을 더해 하늘하늘하게 그려낸 룩은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해 보였고, 여기에 매치한 커다란 모자는 과감한 액세서리 역할을 하며 쇼의 완성도를 높였다. 디자이너의 시그니처 격인 코튼 드레스는 물론이고 지난 시즌부터 선보인 수영복, 칵테일파티를 위한 레이스 드레스까지, LA 걸의 24시간을 아우르는 룩은 따뜻한 봄을 꿈꾸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