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의 인상을 바꾸는 패턴 벽지

집 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벽지가 주는 힘을 느껴보고 싶다면, 2020년 트렌드 벽지를 참고할 것.

한두 폭의 벽지만으로 공간에 강렬한 임팩트를 주고 싶다면 과감한 패턴의 벽지가 해답이다. 화려한 보태니컬 디자인과 비비드한 색감의 기하학무늬의 벽지를 사용한다면 예술작품 못지않은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요즘은 벽지 섬유에 펄을 입혀 만든 패 릭 벽지를 사용해 각도에 따른 다양한 색감으로 공간에 변화를 주는 경우도 많다. 트렌디한 공간을 연출하고 싶다면 네온 라임, 울트라마린 블루와 같은 비비드한 컬러에 도전해 생동감을 줘도 좋다. 요즘은 간편하게 붙일 수 있는 시트지와 테이프를 이용하면 원하는 모양으로 쉽고 빠르게 벽을 꾸밀 수 있으며, 탈착 후에도 자국이 남지 않아 계절에 맞게 벽을 연출할 수 있다. 사실 과감한 포인트 벽지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을까 싶어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잘 고른 벽지는 고급 인테리어 시공만큼이나 공간의 이미지를 바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다양성과 개인의 취향이 존중되는 시대인 만큼, 나만의 스타일로 과감하게 벽지를 선택해보자.

 

2 드러내는 수납

작은 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책을 이색적이고 실용적으로 수납할 수 있는 선반과 책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네모반듯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독특한 아이디어 선반과 실용성을 겸비한 책장을 소개한다.

수납과 더불어 포인트가 되는 공간을 연출하고 싶다면 벽에 걸 수 있는 선반과 책장을 추천한다. 잘 고른 선반은 그 자체로 데커레이션 기능을 하고, 여러 개를 조합하면 효율적으로 책과 물건 등을 수납할 수 있으며 책장은 협소하거나 밋밋한 공간에서 포인트가 되기 충분하다. 책상과 책장을 함께 놓을 수 없는 작은 공간에는 장소의 크기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모듈형 책장으로 활용도와 편리성을 높이자. 까시나의 ‘LC 캐시어스 스탠다드’ 제품은 조명, 도어, 서랍, 데스크, 파티션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해 공간의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3 화장실의 변화

화장실도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이제 단순히 용무만 해결하는 화장실은 옛말. 편의성과 인테리어를 모두 만족시키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두 곳을 들여다보자.

요즘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과 아템포의 해시태그에 화장실 인증샷을 올리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제 화장실은 프라이빗한 공간을 넘어 취향과 재미의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하루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다. 더콘란샵 마케팅 담당자는 “화장실은 한국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공간이라 할 수 있기에 셀피 문화를 접목해 독특하고 재미있는 것은 물론 편리함까지 가미해 디자인했어요. 화장실을 단순히 ‘공간(space)’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한 단계 나아가 ‘주변 환경(environment)’의 조화까지 염두에 두었어요. 이런 부분은 앞으로 모든 공간에 부여될 거라고 봅니다. 더콘란샵 파우더룸의 다양한 컬러 연출은 주거 공간에도 적용해볼 수 있는 디자인 요소라 할 수 있는데, 단순히 문에 색깔을 입힌 것이지만 전체 인테리어에서 포인트가 될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점점 정형화된 화장실 인테리어에서 벗어나는 요즘, 우리 집 화장실도 과감하고 재미있게 꾸며보면 어떨까. 간단히 용무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4 작품이 되는 가구

독특하면서 편안한 디자인 가구는 그 자체로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한다. 번거로운 공사 없이 집 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오브제나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의 가구를 들여보자.

멋진 가구 하나만 집 안에 들여도 분위기가 달라진다. 최근 들어 거실에 소파 대신 디자인 의자 한 점으로 포인트를 주는 집이 많아졌다. 부피감이 느껴지는 청키한 체어부터 직각으로 떨어지는 건축미를 뽐내는 체어, 그 자체로 웅장함이 느껴지는 암체어까지 예술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의 체어를 과감하게 집 안에 들이고 있다. 지금 머무는 공간이 뭔가 아쉽다면, 아티스틱한 가구를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소파 등의 가구뿐 아니라 멋스러운 플로어 조명과 정교한 의자 하나만 두어도 거실의 표정이 달라질 수 있다.

1 독특하게 내려오는 줄기가 멋스러운 행잉 플랜트는 리코포디움 2 달항아리 같은 하얀 화분에 심은 프테리 3 큰 키에 생기 있는 그린과 핑크 컬러 잎이 매력적인 코르딜리네 아이차카 4 꽃이 많이 핀 타마야 베고니아 5 분홍색 잎이 우아하면서 고급스러운 레드스팟 싱고니움

5 작지만 커다란 식물 효과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은 물론 오브제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는 식물을 이용해 플랜테리어를 해보자. 허전하고 부족해 보이는 공간을 채워주는 동시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러올 것이다.

푸르른 나무가 가득해 도심 속 오아시스를 떠올리게 하는 선정릉에 위치한 플랜트숍 ‘그라운드’는 작지만 힘 있는 식물들로 채워진 공간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식물부터 귀여운 고사리과 식물과 관엽식물, 선인장까지 다양한 식물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멋스러운 화분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라운드의 이지연 대표는 예쁘기만 한 식물이 아닌 살아 있는 생명체인 만큼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식물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주 물을 줘야 하는 식물은 출장과 여행이 많은 집에는 맞지 않고, 햇빛이 부족한 집에는 다육식물이 자라기 어려워요. 집의 환경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지 않고 식물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 플랜테리어의 특성이라는 사실을 먼저 이해해야 해요.” 집의 주인공은 사람이고 식물은 조연이다. 식물을 키워본 경험이 적은데 집의 규모에 비해 너무 큰 식물이나 상업 공간에나 어울릴 만한 존재감 있는 식물을 무작정 들이면 집의 분위기와 겉돌 수 있다. 사는 사람의 개성과 취향이 드러날 수 있도록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염두에 두고 식물을 결정해야 하는 이유다. 플랜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옆면이 매력적인 식물은 바닥에 두는 대신 테이블이나 스툴, 수납장 등을 활용해 눈높이에 두고, 허전한 공간에 행잉 플랜트를 걸어 시선을 공간 전체로 확장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큰 화분과 작은 화분을 적절히 섞어 배치하는 것 역시 짜임새 있는 입체적인 플랜테리어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베이지나 화이트 톤이 많은 주거 공간에는 색이 들어간 관엽식물을 들여 공간에 생기와 포인트를 줘도 좋다.

 

6 노마드적인 따스함

뭔가 특이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난로를 들여보자. 벽에 설치하는 벽난로에 비해 옮기기 쉽고 안전한 이동식 난로는 손쉽게 아늑하면서 따스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벽난로 하면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동하기 쉬운 이동식 난로라면 아파트나 사무실 등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벽난로는 집 안의 온기를 책임지는 보조 난방기에서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사용하지 않을 때도 근사한 인테리어 오브제가 되어 공간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어디에나 손쉽게 옮길 수 있는 이동식 난로는 공간에 따라 이색적인 매력을 주는데, 거실에 TV 대신 설치하면 독특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의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러빈플레임(Lovinflame) 친환경 난로는 연료가 흘러도 불꽃이 번지지 않아 나무 식탁이나 침실 옆에 올려놓아도 화재 위험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스타일링하기 편한 이동식 난로다. 러빈플레임을 수입, 판매하는 까사알렉시스 담당자는 “선명한 오렌지색 불꽃이 멋스러운 친환경 이동식 난로로 대부분 수증기만 배출해요. 악취가 없는 청정 연소와 무독성 제품으로 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아 실내와 실외 어디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있어요”라며 이동식 난로에 대한 안전성과 편리성을 설명했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TV 대신 벽난로 앞에 앉아 훈훈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7 아티스틱 거울

벽에 걸 그림이나 사진 작품이 없다고 실망하지 말자. 한 점의 그림보다 더 멋진 아트월을 만들 수 있는 디자인 거울을 소개한다. 공간이 넓어 보이는 것은 덤이다.

어느 집에나 반드시 있는 아이템 거울은 이제 사물을 그대로 비추는 기능을 넘어 디자인적으로 완벽하게 진화하고 있다. 최근 많은 브랜드에서 디자인 거울을 출시하고 있으며, 그림을 넣은 아트 거울부터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프레임 거울, 거울 전체에 강렬한 색상을 입힌 포인트 거울 등 거울도 작품처럼 인테리어할 수 있게 되었다. 사진작가 만 레이의 ‘레스 그랜즈 트랜스-페어런츠(Les Grands Trans-Parents)’ 거울과 웰즈의 ‘팬텀(Phantom)’ 거울은 전신을 비추는 오벌 형태의 큰 사이즈로 드레스룸이나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침실, 밋밋한 화장실 등에 놓기 좋다. 또 거울에 큼직하게 쓰여 있는 감각적인 레터링은 공간의 분위기를 한층 무르익게 하는 포인트 요소로 제격이다.

8 경계 없는 가구

이제 하나의 기능만으로 가구를 정의하는 시대는 지났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주거 환경이 변하고 있으며 재택근무 등 일하는 형태가 변화하면서 사무실과 주거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가구 또한 그런 흐름에 맞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주방 가구가 사무 가구가 되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소파에서 작업을 하는 등 가구의 기능이 다변화되고 있다. 장소와 무관하게 일상적으로 노트북, 태블릿 PC, 휴대폰 등을 사용하게 되면서 사무 공간과 리빙 공간에 대한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공용 공간인 호텔 로비나 카페, 공항과 공원 등지에서도 사무를 보고 작업을 하는 등 업무 형태가 변화하고 있으며, 기업에서는 창의력을 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무 공간을 추구하고 있다. 가구 또한 주거용인지 사무용인지 굳이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하고 있다. 비트라의 ‘소프트위크(Soft Weed)’ 소파를 디자인한 바버 & 오스거비는 “더 이상 사무실은 업무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일과 휴식, 미팅과 식사까지 가능한 유연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하나의 공간이 한 가지 기능만 했다면, 요즘에는 그 경계가 흐려지면서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도 달라졌어요. 본래 사무 용도가 아닌 소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난 것이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공간의 목적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다기능적인 가구에 우리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주방의 식탁이 회의 테이블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