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이 꺼지면 대담한 포즈와 눈빛은 사라지고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와 앳된 표정이 드러난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대에 노련하게 부응하는 모델의 담대함과 제 옷을 입고 말간 민낯을 드러내는 스무 살 청년의 순수함, 2020년 스무 살을 맞이한 4명의 모델이 지닌 상반된 아름다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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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형태의 우븐 햇 1백30만원, 선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백리스 톱 1백15만원, 새틴 롱 드레스 3백80만원 모두 니나 리치(Nina Ricci), 지브라 패턴 슬라우치 부츠 1백95만원 지안비토 로시(Gianvito Ro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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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톱과 레더 팬츠, 벨트는 모델 소장품.
서유진
“모델 서유진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스무 살의 서유진은 또래 친구들처럼 맛있는 거 먹고 놀러 다니며 즐거워하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예전에는 직업적인 목표가 뚜렷했는데, 지금은 제가 느끼는 걸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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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 다운된 블루 컬러의 오버사이즈 재킷 2백76만원, 실키한 블랙 셔츠 99만5천원 모두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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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과 카디건, 티셔츠, 데님 팬츠, 운동화와 액세서리는 모델 소장품.
토비
“패션은 제 정체성이나 마찬가지예요. 패션을 통해 생각이나 생활 방식, 삶을 대하는 태도를 표현할 수 있으니까요. 모델로서 제 꿈은 거창하지 않아요. 지금처럼 솔직한 모습으로 사랑받고, 받은 만큼 베풀면서 성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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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 풀오버와 스커트, 삭스, 운동화와 액세서리는 모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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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플로럴 패턴의 오버사이즈 코트 3백7만원, 원숄더 원피스 1백23만원, 레깅스와 그레이 샌들 힐 가격 미정 모두 발렌시아가(Balenciaga).
김주현
“패션은 제 삶이에요. 어릴 때부터 패션 외에는 관심이 없었고, 앞으로도 패션이라는 분야 안에서 살아갈 것 같아요. 그래서 모델로서 늘 새로운 걸 보여주려고 하죠. 사실 모델이라는 직업 뒤에 숨은 진짜 모습은 엉뚱하고 사차원적인 스무 살 그 자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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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틀넥 톱과 카디건은 모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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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무드의 그레이 재킷 3백30만원, 비비드한 블루 셔츠 1백20만원, 옐로 와이드 팬츠 가격 미정, 패턴이 돋보이는 넥타이 30만원, 필로 백 4백10만원, 홀스빗 장식 샌들 1백24만원, 그린 컬러의 니트 햇 38만원 모두 구찌(Gucci).
현우석
“패션이 친구처럼 느껴져요. 어려서부터 늘 가까이에 있었거든요. 깊이 공부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모델은 다양한 옷을 입고 화려한 메이크업을 하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 서면 스타일도 인상도 바뀌지만, 결국 그 안의 현우석이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